이 포스팅은 종로구 창신동 봉제체험과 문화관광 먹거리를 알리기 위하여
종로구청에서 초청하여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가한 후 후기로 작성한 글입니다.
창신동을 갑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이군요.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대문쪽이다 보니 자주 들를 기회는 없었던 듯 합니다.
게다가 지금은 천리먼곳에 살고 있어서 기억조차 가물했던 곳이지요.
그래도 몇가지 기억나는 것이..
조선초기 문신 매계 조위가 살던 곳이고
지봉유설을 지은 이수광이 살던 비우당이 있던 곳이고
그 인근으로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거처하던 곳으로
송씨가 빨래를 하면 그 원색이 무엇이던가에 관계없이
자주색물이 들었다는 자주동천紫芝洞泉이란 샘이 있는 곳
구한말 개화파였던 박용호가 살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에 귀족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귀족들만 출입했다는 집이 있던 곳.
박수근 집터가 있는 곳
백남준이 어렸을때 살았다는 곳
낙산신령이 모셔져 있어 기도발이 좋은 무당들이 모여 살았다는 당고개가 있는 곳
조대비친정 별장이 이 동네어딘가 있었다는데...
그런 이런 저런 기억을 되새기며 지하철을 탔습니다.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내렸습니다.
5번 출구로 나갑니다.
일행을 만나고 골목길 해설사를 만나고...
창신동 북서쪽 끝 낙산공원 놀이마당 옆으로 데려다 줄 마을버스를 기다립니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중
동의 유래를 알기위해 뒤적여 본 역사서를 떠올립니다.
1396년에 한성부 도성 및 성저의 행정구역을 5부 52방으로 획정 할때
한성부 동부 인창방(성외), 숭신방(성외)으로 획정되었군요.
이런 저런 변천을 거듭해 오면서도 인창과 숭신의 이름은 유지하였습니다만
1914년 4월에 경기도고시 제7호로 경성부의 행정구획과 동의 명칭을 새로제정되면서
창신동과 숭인동이 새로이 나타납니다.
1943년 6월에 조선총독부령 제 163호로 구 제도가 실시되면서 동대문구에 속하였습니다.
1975년 10월에 대통령령 제7816호에 의해 동대문구에서 종로구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타요버스가 다가오길래 한장 찍었더니
이 버스가 바로 우리가 타야할 3번 마을버스입니다.
버스는 동묘앞역 교차로에서 북으로 방향을 바꿔
지봉로를 달려갑니다.
청계7가 교차로 - 동묘앞역 - 창신역 - 동망봉터널을 이으면서
숭인동과 창신동을 가르는 길이 지봉로입니다.
동망봉터널에서 낙산길로 접어들어 낙산공원으로 갑니다.
낙산공원 3번버스 종점에 내렸습니다
종로구와 성북구 경계 표석
성벽옆으로 올라갑니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 동서남북을 둘러 봅니다.
낙산은 한양 도성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곳으로,
우백호라고 하는 인왕산과 동서로 마주보며 있는 산으로 높이는 약 125m입니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다고하여 낙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등성이로 성곽이 이어져 있습니다.
성곽안길에서 성곽 바로 아래 창신2동지역을 보며 내려갑니다.
멀리 남산쪽을 봅니다.
다시 몸을 돌려 놀이마당으로 돌아옵니다.
암문을 통해 성곽밖으로 나갑니다.
성벽을 따라 버스 내린곳으로 돌아갑니다.
동네길을 걸어갑니다.
영화"건축학 개론"을 찍은 거리와 골목이 나옵니다.
건축학개론은 건축을 사랑에 빗댄 비유가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기억 나는 몇장면을 떠올리며 잠시 거리를 따라 걷습니다.
이 짜투리 공간이 동네숲입니다.
종로에는 이런 1평짜리 공원이 꽤 많이 있습니다.
동네가 아주 좋아보입니다.
조그마한 조각공원도 있네요.
고향땅이 여기서 얼마나 되나...??
경사길 아래 비디오가게를 보니 다시 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릅니다.
뒤돌아보며 영화의 한장면을 찾습니다.
영화속 납득이가 다니던 도서관으로 나오던 종로종합 사회 복지관입니다.
복지관옆길 도로명이 지봉로 13길입니다.
창신동 출신의 대학자 지봉 이수광을 기리는 지봉로에서 갈래지어 온 골목길이지요.
지봉 이수암이 거주하던 비우당이 비록 위치는 바뀌었지만 복원되어 있다는데...
비우당庇雨堂은 '비를 가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실학자인 지봉 이수광이 살던 곳입니다.
그 이전에 조선 초기 청백리로 명성이 높은 유관柳寬이 살던곳으로 지붕이 새자
우산을 받치고 살면서 부인에게 '우산 없는 집은 어떻게 견딜꼬?'라고 말하였다 하여
유상수산柳相手傘이라는 고사가 생긴 곳입니다.
이곳이 외손인 이수광에게로 상속되었는데,
그 집이 임진왜란 때 소실되자 이수광이 집을 새로 짓고 그 집을 비우당庇雨堂이라 하였습니다.
"동원비우당기東園庇雨堂記에 이러한 사연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원래는 낙산의 지봉아래인 지금의 쌍룡2차 아파트 자리에 있었는데
서울시에서 낙산공원을 조성하면서 자주동천옆에 복원하였습니다.
들렀으면 좋았을 것을 시간관계로 들러보지 못합니다.
쌀집
만물슈퍼
콩나물 두부있어요. 계란있어요,.
이 지역이 참으로 급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골목을 보니 다시 생각이 납니다.
창신동 도시텃밭
주민들을 위해 친환경체험농장을 만들었네요.
설치목적 그대로 깨끗하고 소중하게 가꾸는 마음이 모두를 즐겁게 하기를 바랍니다.
모과꽃이 피었습니다.
이층에 있는 출입문에 붙은 청테이프 보이시나요.
길라임의 집입니다.
시크릿가든...
미생...
건축학 개론...
SBS패션왕....
모두 창신동에서 촬영한 작품들입니다.
창신동은 1980∼1990년대 서민 동네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도
뜨거운 열정을 뿜어내는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극작가들이 청춘의 이미지를 창신동에서 찾곤 합니다.
길라임의 집 앞에서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창신동을 대표하는 채석장 절개지가 나타나고
90도 절벽위와 아래에 주거지가 있습니다.
경성역, 경성부청, 조선총독부가 이곳 낙산 채석장의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해방 후에도 얼마간 채석장으로 쓰이다가
60년대 이후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합니다.
다시 계단을 올라와 길라임의 집 위쪽,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가 달빛속의 서울시내를 바라보았다는 소공원에서 동대문과 남산을 봅니다.
장그래가 출퇴근하면서 다녔을지도 모를 골목길을 내려갑니다.
어설픈 운전수는 운전하기가 참 힘들겠습니다.
골목이 계속 S자로 꺽입니다.
낙산의 가파른 언덕에 자리잡은 창신동의 특징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을주민들이'회오리 고개'라고 부르는 경사길입니다.
이 산비탈 커브길에 차가 교행할수 있는 넓이로 길을 냈다는 그 자체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골목을 내려오니 창신동의 또다른 명물 가게 '홍표실집'이 나옵니다.
실, 심지, 초크, 지퍼 등 재단과 봉제에 쓰이는 다양한 부자재들을 파는 곳으로
재단사와 봉제사들이 사랑방으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곳입니다.
시장안으로 들어갑니다
창신동 봉제골목 입구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이 '창신시장'입니다.
60년대부터 무허가 판자촌들이 들어서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시장입니다.
창신시장은 '매운 족발'로 유명하다는데 어느집인지는 찾을 수가 없네요.
최근에는 창신동 봉제공장에 외국인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식 양꼬치, 인도와 네팔 요리 등 다양한 각국의 음식점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시장안에 중국동포교회도 있습니다.
시장 골목안에 전태일재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태일 재단 홈페이지에서의 재단 소개글 앞부부만을 잠시 롦겨봅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열사가 분신 항거한 이후
추모사업은 매년 11월 13일 추모제를 통해 뜻을 기리고,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모든 노동자들의 가슴에 되살아 났습니다.
1980년대 전두환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강제적 노조 해산, 구속, 수배의 탄압 속에서 노동자들의 공간을 만들고자
81년 전태일기념관 건립 위원회가 발족하였습니다.
이것이 초기 기념사업회의 모태가 됩니다.
이후 전태일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이름으로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이 출간되었고,
84년 전태일기념사업회로 명칭 변경을 하였습니다.
국내, 외 모금을 통해 85년 전태일기념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태일기념사업회는 노동자 교육사업과 노동현장에 민주노조 건설 등의 조직지원 사업들을 진행하였고
각 지역에 노동상담소를 개설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하 생략)"
시장골목길을 돌아나갑니다.
봉제골목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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