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분천역주변마을

하늘타리. 2014. 9. 17. 08:22

백두대간 협곡의 관문

분천역입니다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는 200여 명이 사는 산골 마을입니다.
태백산과 청량산, 통고산 등 백두대간 산자락에 둘러싸여

외지인의 발길이 뜸하고, 빈집이 늘어가고 있는 마을이었지요.
이렇게 적막감이 감돌던 분천리에 능호마을의 중심에 있는 분천역이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기착지가 되면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백 명이 V-train을 타기 위해 분천역을 찾습니다.

 

 

분천역에 내립니다.

 

분천역과 체르마트역이 자매결연 하면서 분천역의 외관도 스위스 샬레 분위기로 단장했습니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 빙하특급열차가 출발하는 역이지요.
열차를 기다리는 사이 여행자들은 분천역 이곳저곳을 돌며 기념사진을 찍고

역사 안에 비치된 기념 스탬프도 찍으며 흥겨운 여행분위기를 만끽합니다.

 

분천역을 나서기전 뒤를 돌아보다 건너편 절집을 봅니다.

전형적인 작은 암자의 모습입니다만

산신각으로 유추되는 건물옆 바위의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역무원에게 진입로를 물어 암자로 갑니다.

 

메밀밭을 지나다...

 

뒤돌아보니 분천역과 마을이 아주 잘 보입니다.

 

 

암자입구. 창건주 공덕비

창건주 학운대사는 이곳에 행장을 풀고 목수업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통틀어 바치고

아울러 신도님들의 다소의 시주로서 암자를 창건했다....


다시 한번 바위를 봅니다.

올라오기전에는 웅장한 좌불의 모습이었는데....
막상 다가오니 나무에 가려 다른 모습입니다.


큰법당

 

부처님을 뵙습니다.

 

 

이 암자의 상징 약수입니다.

좌불의 모습을 한 바위옆에서 나오던 물을 새롭게 연결했답니다.


탐엽으로 분천마을을 보고

 

산신각으로 올라갑니다.

 

 

지금은 말라버린 옛 약수를 지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초입에는 소나무사이 길이 아주 좋았는데...

 

길이 없어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그러다 전망터를 만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금 평평하다 싶은 곳은 다 헤쳐져 있어

산짐승의 행위라 생각하고 은근히 겁을 먹었습니다...만..

 

몇군데 조망터를 지나 정상쪽으로 올라갑니다.

 

 

길이 있다 싶은 곳에서

송이채취구역 입산금지라는 현수막을 봅니다.

아하 봉화가 송이가 많은 곳이지...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내려갑니다.


역구내를 지나 역주변으로 나가니 산채요리집이 꽤 많이 있습니다.

메뉴가 다양하지 못하면 질과 맛으로 어필해야지...
다른 선택없으니 그냥 먹으라고 하면 않되겠지요

 

낙동정맥 트레일 표지

이따 승부역쪽으로 갈테니 지금은 아무 방향표지 없는 곳으로 갑니다.


춘양방향으로 도로를 확장한다고 하더니 아예 길을 새로이 깔고 커다란 굴을 뚫습니다.

 

글쎄요.여기가 오지니까 사람이 찾는 것이지요.
넓은 도로로 쌩쌩달려가면 여기가 무슨 메리트가 있을까요.

 

어설픈 교통의 중심가.
들어오기 편하지만 나가기도 쉬운곳이지요.

 

 

 

분천 융화동천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내를 건너지 않고 천변을 따라 가는데도 저 구멍은 눈에 심하게 거슬립니다.

차라리 내를 건너자

 

내를 건너니 이번에 고가도로공사현장입니다.

심심산골에 교가도로 교각이라...
글쎄요?

 

외씨버선길 표지가 있습니다.

 

분천에서 춘양까지 18.5KM가 봉화보부상길입니다.

 

 

보부상길아닌 현동까지의 철로 옆길을 따라 갑니다.

 

 

새로운 다리의 공사장옆을 지나

 

지금의 다리를 건넙니다.

 

 

 

 

 

강물을 따라

 

 

 

 

철로를 따라 흘러내려갑니다.

 

 

 

 

 

 

 

 

 

 

 

 

 

 

 

덧없이 물길따라 걷다가 그냥 돌아섭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와 마을로 들어갑니다.

 

소천초교 분천분교.

 십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랍니다

 

1957년 전재산을 털어 학교를 지으신 분에 대한 공덕비

 

 

 

저 산기슭 바위앞으로 가야 하는데 ..

제법 머네요.

이 골목이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하에 빙글빙글 돌아서 저곳앞을 지날겁니다.


외씨버선길에 속해있는 골목길을 갑니다.

 

 

 

 

 

 

마을 폐사찰

 

 

부처님 혼자 노천에 외롭게 앉아 계십니다.

 

 

 

 

 

오목구비마을체험관

 

분천4리 평지마을입니다.

KRA(한국마사회)와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실시하는 2011년 농어촌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대상마을로

 경상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이 되었습니다.
그때 마을이장은 “도시민들이 봄과 가을에는 승마체험, 산나물, 송이, 산양삼 채취 체험을

여름과 겨울에는 강수욕, 낚시, 썰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계절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도, 농 교류 행사를 통한 지역 농, 특산물 판매 홍보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고

아울러 사회의 젊은 계층이 농어촌 지역으로의 관심제고와 참여 촉진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외씨버선길표지를보고 몸을 돌려 돌아갑니다.

 

 

마을매점앞을 지나고

 

골목의 골목을 지나고

 

 

 

 

공사중인 다리아래를 지나

깍아져 없어져 가는 비룡산의 한 기슭을 보며

 

분천역방향으로 갑니다.

 

 

다시 식당가를 지나 분천역으로 올라갑니다.

 

 

 

 

 

 

 

 

 

 

 

 

자전거를 빌려주는데...

 

마냥 걷다가 왔군요.

 

뭐....어쨓든 걸으려 온거니까 아쉽지는 않지만 보다 많은 곳을 둘러볼 기회를 보내버렸습니다.

 

가보지 않은 주변을 돌아봅니다.

 

 

 

 

 

 

 

 

 

 

 

 

 

 

 

 

 

 

 

 

 

V트레인 시간에 맞춰 역으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