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산 기슭에 자리 잡은 홍제3동.
길가에 자리잡은 동네는 한 때 문화촌이라고 불렀습니다.
자유당 말엽 문화예술인연합회를 만들었던 임화수가
문화예술인을 위해서 연립주택 40여동을 지어 마을을 만들어서 생긴 이름입니다.
그 연립주택 중 몇채는 지금도 남아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산 기슭을 따라 오르고 올라가면
개발 되지 않은 달동네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디언마을이라고 불렀었는데
1980년대 중반에 개미마을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홍제동이 엄청커져서 무악재 넘어 홍제천까지의 거의 모든 지역을 홍제동이라고 합니다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지금의 무악재역이 있는 곳을 한때는 안산동이라고 했습니다.
1970년초 안산동을 떠난 나는 홍제동 개미마을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곳이 어디를 말하는 건가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지요.
문화촌에서 인왕산 올라가는 길에 있는 달동네 그러면 아 하고 금방 알아차렸을텐데...
그 문화촌과 개미마을을 지나 인왕산으로 갑니다.
옛 문화촌마을 부근의 피상적인 모습과
아무런 구조의 개선없이 그림만으로 호도하는 삶의 현장
개미마을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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