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머무는 정자, 운서정에 갑니다.
1928년에 쌀 300석을 들여 6년에 걸쳐 지은 것이라는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멋진 정자입니다.
임실의 어느부호가 그 부친을 추모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건축 이면서도
조선조 본래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우선 기와를 눕혀 쌓은 담이 마음에 쏙들어옵니다.
가정문
들어가는 입구의 이층누각으로 된 문입니다.
가정문을 통과하면 마당이 있습니다.
그 중 오른쪽 마당에 구절초가 흐드러 지게 피어있군요.
그 마당에서 보면 운서정은 두 단계 계단 위에 있습니다
첫단계 계단위로 마치 강학(講學)을 위한 공간처럼 동재와 서재가 있습니다.
풍류를 즐기고 숙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일겁니다.
그런데 그 건물들 중 한채의 지붕 스레트가 눈에 거슬려 사진을 건너 뛰었습니다.
운서정이란 편액은 벽하 조주승의 아들 심농 조기석이 쓴 글씨입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성수면 월평리 육우정 바깥쪽에도
심농 조기석이 쓴 봉남정(鳳南亭)이라는 편액이 연못을 향하여 걸려있습니다.
정각안으로 들어갑니다.
구름이 머무는 곳이라서인지 용조각이 많이 있습니다.
굽은 나무를 그냥 이용하여 용의 꿈틀거림을 묘사하였습니다.
정각내 대들보위에 있는 용들은 당연히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건물밖 추녀쪽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용 중 한마리는 물고기를 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점의 그림이 천정을 장식합니다.
의미는 모르지만 한점 한점 천천히 보겠습니다.
보다보면 탁하고 떠오르는게 있을 수도 있겠지요.
정각밖으로 나와 정각을 둘러봅니다.
용머리 좌우의 토끼
거기서 무엇하는 걸까요?
정각뒤에 비석이 있던 자리,
이수만 남아 있습니다.
그 이수 넘어로 사선대위락지구를 바라봅니다.
다시 한번 정각안으로 들어가 입구를 내려다 보고
아쉬움속에 문을 나섭니다.
Bela Bartok. Romanian Folk Dances 루마니아 민속무곡
01. Jocul cu Bata
02. Braul
03. Pe Loc
04. Buciumeana
05. Poarga Romaneasca
06. Maruntel from Belenyes
07. Maruntel from Nyagra
Zagreb Soloists
Tonko Ninic, cond
'如是我見 寫而不作 > 블로거기자단팸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00년 달성 꽃피다, 문화가 살아 숨쉬다 달성군 초청 여행블로거기자단 달성애 팸투어 달성여행 (0) | 2013.10.31 |
---|---|
임실 사선대 조각공원 (0) | 2013.10.14 |
임실군 오수면 (0) | 2013.10.13 |
하늘의 소리가 들리다. 성수산 상이암 (0) | 2013.10.13 |
임실한옥체험마을의 새벽 풍경 (0) | 201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