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에서 달마산 정상인 불썬봉을 오르고
그곳에서 부터 한반도의 화강암 꼬리뼈를 만들며 남해바다와 나란히 칼금을 내어 뻗어있는 달마산의 등줄기를 타고 왔습니다.
한쪽에선 남해바다가 출렁이고,
또 한쪽에선 해남벌판이 펼쳐져 있는 모습...
오른쪽엔 진도가,
왼쪽에선 완도가.
뒤에서는 두륜산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모습에 혼자 감동하고 또 감동하며
하숙골재를 지나 떡봉으로 오릅니다.
지나온 바위길에서처럼 바다위에 점점이 횡대로 도열하여 노래 불러주는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당일도, 장구도, 보길도, 노화도, 그리고... 그리고...
이름을 미쳐 불러주지 못하는 섬들과 눈을 맞추며 도솔봉으로 갑니다.
도솔암.
도솔암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 행복해하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땅끝속의 하늘끝, 도솔암...
달마산 어깨쭉지, 기암괴석 두 바위틈에 지어진 암자.
각종 병란으로 소실되었다가 2~30년전에 다시 지어졌으나 고려시대에 최초 지어진 암자.
하늘과 가까워 그 영험함이 하늘에 직접 닫는다는데...
아쉬운 발걸음 떼어 도솔봉 옆을 지나 버스가 기다리는 마봉리 약수터로 내려갑니다.
그날의 기록입니다.
Spiegel im Spiegel (거울속의 거울)/ Arvo Part
'如是我見 寫而不作 > 우리강 우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완도(명사십리해수욕장), 그리고 제주까지의 뱃길 (0) | 2013.05.02 |
---|---|
순천국제정원박람회 (0) | 2013.05.02 |
해남 달마산 1 (0) | 2013.05.02 |
제주에서 완도, 그리고 해남 달마산 미황사 (0) | 2013.05.01 |
불암산 (0) | 201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