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순천국제정원박람회

하늘타리. 2013. 5. 2. 16:56

국제정원박람회에 다녀왔습니다.

 

박람회는 크게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로 나누지요.
그리고 또 종합박람회와 전문박람회로 나뉩니다.

 

종합박람회는 1851년 영국 런던만국박람회를 효시로 해서
1867년 파리세계 박람회,

1915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전시회,

 1970년 일본세계 박람회,

2000.독일 하노버세계박람회 등이 역사적 이정표역할을 해가며 발전해 왔습니다.

 

전문박람회의 일종인 정원박람회는

1862년 런던 Kensington에서 RHS(Royal Horticulture Society)가 주관한 Great Spring Show를 시점으로 제 모습을 갖추었다고 이야기합니다.
1925년 파리 국제산업 장식물미술박람회는 정원을 문화이벤트의 주요 소재로 활용한 최초의 박람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원이 전시축제에 중요한 소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합니다.


이러한 정원박람회의 전파는 정원문화의 발달과정과 유사한 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영국을 중심으로 독일과 프랑스에서 정원박람회가 번성하였고

점차 미국과 아시아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며

드디어 우리나라 순천에서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원박람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기뻐하는 이유는

정원박람회장은 여느 산업박람회와 달리, 개최 이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원을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시설물 건축이 거의 없이 나무와 자연물로 채워졌고

이 공간 그대로가 박람회가 끝나면 순천만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녹색 숲은 우거져 갈테고 명품공원으로 그 가치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박람회장에 심겨진 커다란 나무들은 모두 버려질 위기에 처해 있거나

벌목 또는 나무를 솎아내는 간벌 작업 후 방치될 나무들을

순천만으로 가져와 땅에 옮겨 심고

나무들의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이번 국제정원박람회에서의 테마별코스는

습지의 희망 코스, 초록의 숨결 코스, 세상의 풍경 코스, 그리고 자연과 동화 코스로 운영이 됩니다.

오늘의 제 관람주제는 자연과 동화코스로 잡았습니다만

시간도 부족하고 지구동문으로 입장을 했으니 가까운 야수의 장미정원으로 갑니다.


흑두루미정원 - 갯지렁이 다니는 길 - 중국정원을 지나와 망서립니다.

한방체험관을 지나 세계정원구역으로 갈 것인가?

꿈의 다리를 지나 온실을 거쳐 한국정원으로 갈것인가?를 결정못한 것이지요.
결국 한방체험관으로 가서 그 주변에 심겨진 각종 야생약초등을 둘러보고

다시 건너뛴 메타스퀘어길을 걸어 동촌갯벌공연장을 지나 다시 돌아와

꿈의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곳까지에서만 시간을 너무 보냈습니다.

주마간산격으로 온실을 들르고 한국정원으로 뛰어갑니다.
그곳에서도 주마간산
일행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뛰듯이 돌아옵니다.


세계정원을 포함 가본곳 보다 않가본 곳이 더 많으니 이일을 어찌할고...

 

다시 올날을 기대하고 그때는 다섯시간코스를 찬찬히 돌아보기로 굳세게 결심합니다.

 

그날의 숨가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