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아름다운 순례길 2구간 3. 오도재에서 독쪽골제까지

하늘타리. 2012. 12. 16. 20:58

솟대를 다시 한번 보고

 

고개마루를 넘습니다.

 

내려가는 길이 정비가 되어있습니다.

 꽤나 가파른 길이 었거든요.

고마워하다가...

 

한편으로는 굉장히 꼬불탕하게 만들어 놓은 듯해서...

예전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예전길이라고 생각될 뿐이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쩍듭니다.

 

이게 혹시 작은재를 넘어

양야와 화정사이에 있다해서 양화저수지라고 하는 곳으로 나갈수도 있겠다.

그럼 이건 완전 빙돌아야한다라는 생각에...

 

로프가 설치된 길로 다시 돌아옵니다. 

 

중간중간 가로지르기도 하면서 내려오다

 

계봉산줄기를 마주칩니다. 

북쪽 끝자락 기슭에 안수사가 있어 안수산이라고도 하지만

계봉산이 제이름입니다.

안수사 창건설화에 따르면

전주부(全州府)는 지네의 형상을 하고 있으므로

봉황이 닭으로 변한 형상의 계봉산에 절을 지어 산의 기세를 눌러 주어야

지역이 평안하고 나라가 평화롭다고 해서 진호(鎭濩) 사찰로 절을 지어

편안安 멧뿌리峀를 써서 安峀寺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절이 지어졌다고 하는 삼한시대 또는 신라시대에는 전주의 이름이 전주부가 아니지요...

 

계봉산은 고산평야에서 마주보는 것도 아름답지만

이곳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서래봉에서 계봉산에 이르는 암릉줄기가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입니다.

안수산 양편에는 길고 그윽한 골짜기가 자리잡고 있지요.

 

지금 내가 서있는 쪽 오도재에서 독쪽골까지,

그리고 계봉산 동편 동성산과의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쳐있는 골짜기도 협곡을 이루고 있고

개울이 맑고 아름다우며 숲이 울창합니다.

 

 

 

나도 보라고..

대항산이 그 정상을 보입니다만...

저기는 가보질 못해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나무 가지 사이로 계봉산 암벽들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정성껏 엮어놓은 나무다리를 건넙니다.

 

 

 

 

 

 

멀지않아 사람이 사는 곳이 있다는 표시

 

대나무 숲을 지납니다.

 

 

 

 

 

오덕사 불상

 

 

 

오덕사로 갑니다.

 

 

화엄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해동화엄종찰이라는 부석사와 관련있는 것은 아니고

1966년 불교재산관리법에 따라 불교단체 등록을 할때

인천 만월산 약사사와 신흥동 해광사 주지를 겸하시던 한능해(영석) 스님이

불교단체등록을 한 종파에 최근 소속된 것이지요.

 

 

1층은 요사채이고

2층이 법당입니다.

 

부처님을 뵙고

 

지장단

 

신중탱화

 

2층 법당앞에서 계봉산을 봅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새로이 지어진 법당 뒤에 있는

중창 이전의 법당으로 갑니다.

 

삼성각으로 쓰이는데

예전에 모시던 부처님이 가운데 앉아계십니다.

 

 

산신기도 하던 곳 아래로 물이 흘렀는데..

 

 

 

 

그곳을 찾으러 뚤레뚤레 거리다

절집 살림해주시는 보살을 만납니다.

 

커피 한잔을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식사 했냐고 묻습니다.

아직 식사전이라고 했지요.

식사할만한 곳을 가려면 한참 가야하니 여기서 공양하고 가라고 하십니다.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배를 둥둥 두드리며 흐믓한 미소로 절집을 나섭니다.

 

다시 느바기를 만나고...

 

 

 

 

 

하천변을 연해있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아예 천변으로 내려섰습니다.

 

 

 

 

 

 

시냇물은 졸졸졸졸

고기들은 왔다갔다

버들가지 한들한들

꾀꼬리는 꾀꼴꾀꼴

고기들

버들가지

꾀꼬리는 다 옛날이야기이고

오직 시냇물만 졸졸 거리고 흐릅니다.

 

 

 

 

 

 

 

 

 

 

 

 

작은 보 하나가 발길을 막습니다.

옆으로 올라와서 앞으로 내려갑니다.

 

최근에 만들어 진 듯.. 여기도 어도가 없습니다.

 

연결되는 길이 없는 다리를 지나

 

다시 천변으로 내려갑니다

 

 

 

 

 

 

 

 

다시 길로 올라오며 뒷쪽을 보니...

 

계봉산 기슭뒤에서 서래봉이 아직 나를 배웅하고 있습니다.

 

 

계봉산 능선 461고지가 발돗음 하며 나를 보네요.

 

 

 

 

 

 

 

 

 

 

다시 물길따라 내려 가며

졸졸따라 오는 물소리를 즐기다가

아무도 들을 사람 없을 테니 혼자서 꽥꽥소리질러 노래합니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강물따라 가고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가니
넓은세상 보고싶어 바다로간다

 

 

커다란 방조제를 만납니다

독쪽골제입니다.

주변을 돌며 쉬었다 가겠습니다.

 

Johannes Brahms,
Viola Sonata in Eb minor, Op.120 No.2. 1악장 (Allegro Amabile)
3Walter Trampler, Viola / Mieczyslaw Horswzowski,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