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하원 수로길 일부 그리고 언물

하늘타리. 2012. 10. 21. 23:52

 

한라산 둘레길 1구간의 법정사항일운동 기념비를 지나

도수관로 옆, 최근에 정비하고 하원수로길이라 이름 붙인 길로 올라갑니다.
이 도수관은 1950년대 말 한라산 영실에서 도순과 하원마을까지 수로를 만들어 물을 끌어왔던 시설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이전인 1890년대 말에  독일인 지그프리트 겐터가 이 길을 따라 한라산을 등반하여

한라산 높이가 1950m라는 사실을 처음 측정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길을 계속 올라가면 도수관에서 약간 숲쪽으로

화전마을터, 마을공동목장 터, 그리고 대규모 초기왓이 있던 터 등이 있으나

잡목과 잡풀에 덮여 있어 식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너져 가는  꽤 규모가 컸던 표고가공공장과

그 인근 삼륜차 1대는 지나다녔을 철다리가 제주의 옛 모습을 유추하게 합니다.


이 길을 영실매표소 인근 영실급수장을 지나 존자암까지 이어서 정비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만

오늘은 수로길을 약 1km만 올라 갔다가 동쪽으로 숲을 가로질러 도순천으로 내려가

하천을 거슬러 오르다 무너진 다리 옆으로 올라온 후

다시 방향을 틀어 언물로 갔습니다.

그리고 고지천 가까이 다가가 하천을 연해서 내려와

둘레길로 접어들어 돌아왔지요.

 

포스팅을 하면서 헷갈리는 게 있는데...
첫번째 사진 안내판에도 그렇고

제가 알고 있기로도

서귀포 자연 휴양림 안을 흐르는 계곡은 하원천이고

법정사 항일기념탑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도순천입니다.

그런데 다음 지도를 비롯한 많은 지도에는 이곳이 고지천이라 표시되어 있습니다.
나는 고지천이 어점이 좌측으로 내려오는계곡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내판에 힘입어 내가 알고 있는데로 썼으니

혹시 이글을 보는 분이 있으면 참고하세요.


그리고 언물,

여기도 예전에 답사하기전 자료수집차 들른 마을에 계신 원로는 안물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언물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당시 녹음해 둔게 없으니 언물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춘란과 고사리 삼을 만나고 하천변 단풍으로 즐거웠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척에 있는(?)어점이와 시오름을 가보지 못해 못내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Karol Jozef Lipinski 

Rondo alla Polacca for Violin and Orchestra, Op.13
Albrecht Laurent Breuninger, violin
Wojciech Rajski, cond
Polish Radio Symphony 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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