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우리강 우리산

제암산

하늘타리. 2012. 6. 13. 20:35


제암산입니다.


높이 779m로, 소백산맥 끝에 위치하며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룹니다.
이산의 정상은 황제를 의미하는 제(帝)자 모양의 3층 형태의 높은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제암산(帝巖山)이라 한답니다.

수십명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정상의 바위는

이 바위를 향하여 주변의 여러 바위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임금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있는 형상이어서

임금바위라고 불리운답니다.

 

정상에 서면 호남의 5대명산중 하나인 천관산,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월출산,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과 팔영산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오늘은 박무가 가득해서 뿌연 형상만을 보았습니다.

사실 이 산은 철쭉이 만개하였을때 찾아와서 일림산으로 해서 사자산 미봉을 거쳐 제암산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

붉게 타오르는 철쭉불꽃속에 시름을 태워야 하는 곳인데 계절이 애매합니다.

 

그래서인지 대절버스기사가 보성군 웅치면에 있는 자연휴양림에 우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가장 편한길로 가라는 뜻이겠지요.
자연휴양림에서 출발.

숲길를 걸어 올라갑니다.

 

 

 

 

 

 

 

 

 

 

 

 

 

 

 

 

 

 

 

 

 

 

 

 

 

 

 

 

 

 

 

 

 

 

 

 

 

 

 

 

 

 

 

 

 

 시루봉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났습니다.

 잠시 시루봉방향으로 가서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고

다시 몸을 돌려 제암산 정상을 올랐습니다.

 

 

 

 

 

 

 

 

 

 

 

 

 

 

 

 

 

 

 

 

 

 

 

 

 

 

 

 

 

 

 

 

 

 

 

 

 

 

 

 

 

 

 

 


임금바위위와 또 한곳,,두곳의 정상비석을 둘러보고

곰재산 쪽으로 향했습니다.
 

 

 

 

 

 

 

 

 

 

 

 

 

 

광주 무등산의 서석대와 비슷한 모양의 바위가 보입니다.

형제바위입니다.

형제가 나무하러 왔다가 미끄러져 이 바위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동생을 구하려다

형도 함께 목숨을 잃었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곰재로 내려섭니다.

웅치(熊峙)라는 지명이 곰재에서 비롯되었지요.
 동학농민전쟁 때는 이 지역 최대의 격전지였던 석대들 전투에서 패한 동학농민군이 곰재를 넘어 피난을 했고,

6·25때는 빨치산 활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철쭉꽃의 그 붉음 속에는 이들의 피가 함께 흐를것입니다.

 

 

곰재에서 곰재산으로 오르는 길목 사거리에서 곰재산으로 오르는 길목과 629m의 곰재산 정상을 넘으면 나타나는 철쭉동산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때를 지나버렸지요.

 


곰재길목사거리에서 바로 방향을 돌려 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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