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귀리 옹성물
항파두리성 북쪽 극락사경내에 있는 용천수 입니다.
구시물 등과 함께 삼별초군의 식수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옹성(雍城)은 무너지지 않는 성이란 뜻인데
생수가 솟아나는 곳이 바로 성곽옆이라서 지형을 보고 붙인 이름인 듯합니다.
마을 어른들은 옹시물, 오생물이라 하시던데
이는 옹성물의 와음이거나 아니면¸ 성 밑으로 나는 다섯 개의 샘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거제비·자귀남귀·구시물·옹성물·장수물을 합하여 오생물이라 부르다가
다른 물은 독립적인 이름이 붙고 이 물만 오성이란 이름으로 남은 것으로도 볼 수 있지요.
김통정 장군의 발자국에서 샘이 생겨났다는 장수물과
또 다른 용천수인 구시물과 500m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옹성물은 삼별초가 항파두리성에 웅거할 때 김통정 장군을 위시하여 귀족들만 먹던 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병사나 사녀는 구시물을 먹고¸ 이 물은 계급이 높은 사람들이 전용했다고 합니다..
극락사를 세우기 전에는
고성리와 장전리 주민들이 집안에 정성을 드리는 제가 있으면
꼭 이 옹성물을 길어다 음식을 만들만큼 이 샘을 매우 신성시 했습니다.
옹성물이 생명의 원천이자 낡고 묵은 것을 없애고 새 것으로 바꾸는 정화력을 지닌 신성한 물로 여겨 온 것입니다.
옹성물옆으로 난 올레길을 따라
최근에 복원된 외부토성으로 갑니다.
아마도 서문이 있던 곳일겁니다.
아니면 말고요.
토성에 올라 내성쪽도 바라보고
좌우를 둘러보고....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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