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는데...
아니 봄인데..
내마음은 봄이 아닙니다...
그래서
봄을 찾아 헤매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바뀐줄 모르고
아직도 지나간 흔적을 주렁주렁달고 있는 나무들
어쩌면 저것이 내모습아닐까??
자귀나무
멀구슬나무
쇠물푸레나무
굴피나무
먼나무
그래도 먼나무는
지난날의 영광이지만
지금도 그 빛을 발하는 군요
그러면서도
또다른 새순을 내어 내일을 준비합니다.
새로운 하늘과 땅에 호응하여
혼신의 힘으로 밀어내는 새순과 꽃을 봅니다.
월계수
수수꽃다리
조팝나무
왕쥐똥나무
빌레나무
털버들나무
백작약
호자나무
박태기나무
새덕이
녹나무
사스레피나무
아왜나무
명자나무(산당화)
호랑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비목나무
계수나무
작년에 부러져 넘어졌는데...
죽을줄 알았는데...
부러져 넘어진 가지위로 다시 순을 내어 가지가 자랍니다.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찌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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