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리 동백동산은
당연히 선흘곶자왈에 속하는 곶자왈지대입니다.
거문오름이 토해낸 용암이 알바매기 그리고 북오름 사이를 지나 굽이치다가 이곳에서 흐름을 멈춰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폭은 잘 모르겠고(여기저기 깍여서 정확치 않습니다)
길이는 약 7km라 합니다.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지대라 합니다.
동백이 많아서 동백동산이었는데
종가시나무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지금은 햇볕이 잘 닿는 외부에만 동백이 조금 있고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생달나무, 사스레피나무가 많이 분포합니다.
아 여기는 설명을 잠깐 해야 겠네요.
항상 곶자왈지대는 아아용암을 이야기하는데
아래사진은 파호이호이용암입니다.
빌레용암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그 빌레용암이 흘러내리다가 상부가 굳어졌는데
그 후에도 용암이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니까
상하간 암력차이가 나서 용암표면이 부풀어 오르거나 터집니다.
찐빵 삶을때를 한번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 틈사이로 계단을 만들었고
그 사이로 토양이 침투하면 나무나 양치류들이 자랄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곶자왈용암인 아아용암과 달리
아무것도 자라지 못합니다.
설명이 없으면 모릅니다.
숯가마터의 흔적만 있습니다
선흘 곶자왈 지역은 곶자왈용암과 빌레용암이 혼재하는 독특한 지형, 지질학적 특징에 의해
곶자왈지대에서는 드물게 다수의 연못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부옆식물이 우점한 가운데 침수식물도 여러종 있는데
오늘은 물이 많이 말라서 보여드릴게 없습니다.
빙돌면서 사진만 꾹꾹
작은 습지는 아예 말라 있습니다.
물가 바위에 있는 북방산 개구리 어미의 사체를 보며 봄을 느낍니다.
잔인한 생명의 봅입니다.
봄이면 산란을 한 북방산개구리어미는 알을 낳고 진이 빠져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둡니다.
이제 무엇인가가 다가와 이 사체를 자기의 영양분으로 만들겁니다.
게다가 물속에 있어야 할 개구리알은 물이 말라서 물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물속에 넣어 주려다가 자연에 인위를 더하는 것 또한 좋은 일이 아닐듯 싶고
다행히 오늘저녘 큰 비가 내린다는데 위안을 얻습니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답사를 마칩니다.
Domenico Zipoli
Adagio for Oboe, Cello, Organ and String orchestra
Pierre Pierlot, oboe
Anne-Marie Beckensteiner, organ
Bernard Fonteny, cello
Jean-Francois Paillard Chamber Orchestra
Jean-François Paillard, c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