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세계자연유산 선흘 거문오름

하늘타리. 2011. 2. 26. 21:46

 

거문오름
조천읍 덕천리와 구좌읍 덕천리에 걸쳐 있는 검은 오름을 갑니다.


아 거문오름이지요.
통상 검은오름 또는 서검은이라고 불렀는데

세계문화유산에 거문오름용암동굴계라고 올라갔으니 공식명칭이 거문오름이지요.
예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인 거문오름으로 갑니다.

 탐방안내소가서 접수를 하고...

출입증을 받고... 교육을 받고...출발합니다. 

 탐방로 시작지점에서 보이는 공사가림막

 또 무슨 공사를 하는 모양입니다.

내가 뭘 잘못알고 있나 봅니다.
세계자연유산은 무기적 또는 생물학적 생성물로 이루어진 자연의 형태이거나

그러한 생성물의 일군으로 이루어진 미적 또는 과학적 관점에서 탁월한 가치를 지닌 것을 기본으로 하여

이를 보존하겠다고 하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 봐요.

탐방안내소를 짓는다. 주차장을 확충한다. 그거까지는 좋다고 보고...

번영로 확장한다고 거문오름자락 깍아내리고...그것도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오름 정상과 능선을 연하는 선을 전부 바위를 구멍내어 철심박고 연결하여 관광로 만들고...

그것도 어느것이 더 파괴하는 건지 모르지만 답압에 의한 파손을 염려해서 그렇다 치고...

이제는 오름 앞부분에 무엇을 짓는지 가림막길이가 꽤 길어요...

무슨 건물을 짓는 가 본데

이제 이지점에서 저 오름은 않보이겠네요?

 

보아하니 여긴 보존지역이 아니고 관광지인데

그럴바에는 사람수는 왜 통제하고
방문자들 아까운 시간 뺏어서 자연유산인 오름을 보호해야한다 등등의 교육은 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관광안내도라고는 않쓰고 탐방안내도라고 쓰여 있네요.

 오늘 가려고 한 지역을 살펴보고

온동네 사람 함께 가도 될만큼 대로를 만들어놓은 탐방로를 따라 갑니다. 

 

분화구쪽으로 갈겁니다.

 

오늘은 선흘곶자왈을 형성한 용암을 토해낸 곳을 찾아왔습니다.
선흘곶자왈은 이곳 거문오름에서 토해낸 용암이

알밤오름과 북오름 사이를 지나 선흘곶까지 연결됩니다.
밑으로 흘러간 용암(주로 파호이호이용암이 되겠네요)은 만장굴을 거쳐 당처물동굴까지 흐르고

위로 흐른 용암(주로 아아용암입니다)은 선흘곶을 형성하지요.

 

아아용암은 흐르면서 곶과 자왈을 만듭니다.
특히 거문오름 내륜에서 많이 함몰하였고

중간 중간 함몰한 곳에서는 미기후가 높아져

공중습도가 높고 습한 지역에서 자생하는 삭물이 출현합니다.

오늘도 함몰지형하부에는 내려갈 수 없을 테니

거문오름 내륜 경사부에 있는 가시나무와 녹나무종을 주로 보겠네요.
특별히 붓순나무와 식나무 군락이 있고 쇠고사리가 많다고 하는데

붓순나무, 식나무 군락은 요사이 곶자왈에서 제법많이 보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곶자왈 주인은 식나무가 되지 않을 까 싶어요.


그리고 가는쇠고사리는 많이 봤지만

쇠고사리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한 봐도 모를텐데 오늘은 가르쳐줄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우진제비한번 슬쩍 보고 분화구 쪽으로 들어 갑니다

 그냥 일반  탐방객 처럼 말없이 걸으렵니다.
그림과 안내판을 참고하세요.

 

 

 

 

 

 

 

 

 

 

 

 

 

 

 

 

 

 

 

 

 

 

 

 

 

 

 

 

 

 

 

 

 

복수초에 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눈속에 피는 복수초가 오늘은 낙옆속에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며칠뒤에는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세상에 진동하겠습니다. 

 

 

 

 

 

 

그렇지않아도 판근이 바위를 꼭 움켜잡고 있는게 애처러운데

어느 관광객 한분도 하염없이 보고 있습니다.

잘 버텨라. 잘살아라.

 

 

 

 

 

사진을 잘 못찍었나 본데
꼭 당이 있던 자리같아서..
그런데 사실 숯가마터에서 사는 사람들이 다닐일 없을거고
그렇다고 일본군이 주둔할때 다닐일 없었을 테니 그냥 패스

 

분화구에서 올려다본 거문오름 정상과 능선
저 위로도 탐방로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해발 456미터(비고는 112미터)의 주봉을 중심으로 9개의 봉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있는 이 분화구안에도 알오름이 하나 있습니다.

 

딱따구리집
파놓기만 하고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분화구를 한바퀴돌고 나오니 저쪽 웃바매기가 왜 않오냐고 부릅니다.
나중에 갈께요 대답하고 ..

 

거문오름 주봉과

 

민오름과 거꾸리오름 

 

 

 새미오름과 우진제비

 

다시 웃바매기에 인사하고

 

선흘2리 노인회관을 지나 

 

거문오름이 잘 보이는 식당에서 거문오름답사를 마칩니다. 

 

식당안에 걸려있는 글.. 

내 깊고 간절한 마음 원하는 그곳에 꼭 닿아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