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십경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 10곳을 지칭하는 글과 그림입니다.
통상 매계 이한우가 열곳을 선정하여
각각의 장소에 시적인 향취가 풍기는 이름을 붙이고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
이게 이렇게 말해서 되는게 아니지요.
탐라순력도와 탐라십경도에 관해 블로깅하다보니
영주십경에 대해서도 좀 쓰고 가야할 것 같아서 몇줄 적습니다.
기록에 나타나는 최초의 십경은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익태(李益泰, 1633~1704)의 탐라십경도로,
1694년에 병풍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익태의 탐라십경도에서 십경은 조천관, 별방소, 성산, 서귀소, 백록담, 영곡, 천지연, 산방, 명월소, 취병담이었습니다.
그 얼마뒤 1702년에 제주목사로 와서 제주를 순력하면서 탐라순력도를 남긴 병와(甁窩) 이형상(李衡祥)은
고향에 돌아가 제주시절을 생각하며 한라채운(漢拏彩雲)·조천춘랑(朝天春浪)·김녕촌수(金寧村樹)·어등만범(魚燈晩帆)·
평대저연(坪垈渚烟)·화북재경(禾北霽景)·세화상월(細花霜月)·우도서애(牛島曙靄)를 제주의 팔경(八景)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이익태목사는 제주의 서쪽의 명월소, 산방 등과 남쪽의 서귀소, 천지영 등 제주 전역을 나름 고루 선정했는데
이형상목사는 제주 전역을 모두 돌았음에도 그가 선정한 경승은 제주도의 동북쪽에만 치우쳐 있는 것은 이해가 않됩니다.
그리고 이익태는 명승으로 선정한 지경을 화첩과 같이 남겼기 때문에 특별한 수식어가 필요없었겠지만
이형상은 지명외에는 볼거리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볼거리를 밝힐 수식어가 필요한데, 이러한 방식은 이후에 그대로 답습됩니다.
순조, 철종 연간에 제주 영평리에 살았다고 하는 소림(小林) 오태직(吳泰稷, 1807~1851)은
나산관해(拏山觀海)·영구만춘(瀛邱晩春)·사봉낙조(紗峯落照)·용연야범(龍淵夜帆)·산포어범(山浦漁帆)·
성산출일(城山出日)·정방사폭(正房瀉瀑)의 8곳을 선정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정방사폭(正房瀉瀑)과 나산관해(拏山觀海) 이외에는 제주 동북면에 거의 치우쳐 있어
그 당시 제주목이외의 곳은 가기가 참 힘들었나 보다
그래서 가보지 못했거나 갔더라도 가고오기 힘들어 경승이라 생각할 여유가 없었나 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조선 헌종 때 제주목사로 왔던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도 오태직의 8경의 절구를 수정하고 두곳을 추가하여 열 곳을 찬하였습니다.
영구상화(瀛邱賞花)·정방관폭(正房觀瀑)·귤림상과(橘林霜顆)·녹담설경(鹿潭雪景)·성산출일(城山出日)·
사봉낙조(紗峯落照)·대수목마(大藪牧馬)·산포조어(山浦釣魚)·산방굴사(山房窟寺)·영실기암(靈室奇巖)이 그것입니다.
그후에도 많은 선비 묵객들이 응와를 따라 영주 십경을 노래하였는데
그 중 매계선생의 것이 이원조의 그것을 재배열하면서
엄격한 대구(對句)와 계절(季節), 명물(名物), 산수(山水)로 연결하여 많은 찬탄을 받습니다
이한우는 먼저 ‘성산출일’ 다음에 ‘사봉낙조’를 놓아 하루를 말하고,
다음으로 춘하추동을 두어 한 해를 이야기하였습니다. ‘
영구춘화’ ‘정방하폭’ ‘귤림추색’ ‘녹담만설’이 그것이지요.
변하는 계절 뒤에 변함이 없는 모습의 바위인 ‘영실기암’ 과
속세와는 절연을 하고 영원의 진리를 추구하는 절 ‘산방굴사’를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기를 잡고 풀밭에서 말을 기르는 일상사로 돌아옵니다.
전문가라는 사람들 평하기를
시간의 흐름과 변함없는 자연과 그 속에 사는 인간의 삶을 제주의 열 곳 명승지에 빗대어 놓은 것이라고들 해석합니다.
이후 이한우는 영주십경에 서진노성(西鎭老星: 서귀진에서 보는 노인성)과 용연야범(龍淵夜帆: 용연의 밤 뱃놀이)을 더하여
영주십이경(瀛洲十二景)이라 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사족으로 머물렀지요.
이러한 품제로 그려진 그림으로는 춘원(春園)이라는 호를 쓰는 사람의「영주십경도 십곡병」이 있고,
박생광의 「영주십경도」가 있으며 ,
한지에 담채로 그려진 출처가 불분명한 화첩과 병풍으로된
민화적 풍취의 영주십경도가 몇 점 있습니다.
이중 일본 고려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주십경도는 이익태의 십경에 탐라대총지도(耽羅大總地圖)가 추가되어 있고.
국립민속박물관 소장의 영주십경도는 탐라도총(耽羅圖總)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청룡사에 벽화로 그려진 영주십경중 일부,
그린지는 얼마 않되었겠지만 하나의 양식을 볼수 있을 듯해서..)
최근의 통용되는 관광사진으로 영주십경를 돌아볼까 합니다.
이한우가 배열한 순서로
일반적 해설본의 매계 시구를 먼저 띄우고
잘나온 사진이라 하여 관광팜플렛에 많이 쓰이는 사진을 배열하고
그 사진 밑에는 제주 출신 양중해님의 작품을 달아 볼까 합니다.
城山出日
(하늘타리 주 : 城山日出이 아니고 城山出日이라고 원문대로 쓰는 것이 조금 더 좋을듯 합니다.
현재의 통용되는 것으로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매계는 아마 出日과 落照를 對가 되도록 배열하였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日出이라 써서 성산에서 해가 떠오른다보다 出日이라 하여 성산에서 떠오르는 해로 하는 게 조금 더 나을 듯하네요.)
山立東頭不夜城 동쪽 머리에 서있는 산이 불야성 같더니
扶桑曉色乍陰晴 해 뜨는 곳 새벽빛 잠깐에 어둠이 걷히네
雲紅海上三竿動 바다 위 붉은 구름 해를 따라 걷히니
煙翠人間九點生 사람사는 마을에 푸른 연기 솟는다.
龍忽天門開燭眼 하늘 문에는 문득 용이 눈을 부릅뜨고
鷄先桃峀送金聲 복사꽃 골짜기에서 닭 우는 소리 들리네
一輪宛轉升黃道 둥근 해가 높이 솟아오르니
萬國乾坤仰大明 온 세상 나라들이 밝음을 우러른다.
하늘 땅 분별없는
암흑의 밤이더니
구름에 불이 붙고
바다가 끓는 구나
어디서
닭 우는 소리
해야 둥둥 솟아라.
어둠을 불사르고
힘차게 솟는 태양
그늘진 가슴에도
꿈으로 타는구나
일출봉
해 뜨는 경이
저렇게도 장할까.
紗峯落照
誰把紅紗繞碧峰 누가 붉은 비단을 푸른 봉우리에 둘렀는고
斜陽頃刻幻形容 잠깐 해지는 사이에 모습이 바뀌었네
蜃樓變態飜黃鶴 신기루는 변하여 황학이 되고
鯨窟浮光戱赤龍 고래굴에 뜬 빛 적룡을 희롱한다
歷歷孤村煙外樹 외진 마을 나무 연기 너머에 뚜렷하고
依依遠寺月邊鐘 아득히 먼 절 종소리가 달가에서 들린다
暫停日馭同寅餞 잠깐 해 수레 멈추고 송별 자리 함께 하여
期我扶桑曉露逢 부상의 새벽길에 다시 만날 기약한다
산에서 바다에서
하루일을 다 마치고
고깃배도 갈매기도
잠자리를 찾는 저녁
사라봉 서녘 바다는
황금으로 깔렸네.
사랑도 미움도
때 이르면 닫는 것을
마지막 모습이란
저리도 장엄할까?
지는 해 저녁노을이
서럽도록 곱구나.
瀛邱春花
(하늘타리 주 : 통상의 관광사진에 한라산에 활짝핀 철쭉사진을 홍보하는데
시내용을 보면 영주산의 언덕을 뜻하는 게 아니고 영구(들렁궤)의 봄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들렁궤주변에 참꽃이 아직 미약하니 한라산의 참꽃을 감상하시지요)
兩岸春風挾百花 양쪽 언덕 봄바람에 온갖 꽃들 끼고 있고
花間一徑線如斜 꽃 사이로 한 가닥 오솔길 비껴 있다
天晴四月飛紅雪 날 맑은 사월에 붉은 꽃잎이 눈처럼 날리고
地近三淸影紫霞 선계 가까운 땅에는 붉은 이내 비친다
影入溪聲通活畫 그림자 잠긴 시내는 살아 있는 그림이고
香生仙語隔煙紗 신선의 말소리만 들려 모습은 비단연기에 가렸다
請君須向上頭去 청하노니 위쪽으로 올라가 보시오
應有碧桃王母家 푸른 복숭아 열린 서왕모가 있을 터이니.
신선은 어딜가고
임자없는 방선문
암자가 따로 없다
넘쳐 피는 꽃 무더기
선비들 글 읊는 소리도
들렁궤를 울리네.
신선들 떠난 골에
산새들 날아들고
새들의 노래 속에
다투며 피는 꽃들
영구가 꽃으로 덮혀
해도 질 줄 모르네.
正房夏瀑
急瀑雷聲破正房 거센 폭포 소리 정방폭포를 뚫으니
炎雲倒瀉紫煙光 타는 구름이 거꾸로 자주 빛 연기를 쏟아부었다
雪飛三伏靑山冷 삼복에도 눈이 날려 청산이 서늘하고
虹掛半空白日長 긴긴 여름날 무지개가 허공에 걸렸네
直倒連天歸大海 거꾸로 떨어진 물은 하늘에 이어진 채 바다로 돌아가고
橫流落地作方塘 땅에 떨어져서는 옆으로 흘러 연못을 만들었네
乃知普澤終成雨 마침내 비를 내려 널리 적셔주려고
進入神龍造化藏 깊숙한 곳 신룡이 조화 부리는 것을 알겠네
눌러온 벅찬 정이
폭포수로 지는 절벽
해 묵은 그리움에
무지개도 영롱하다
한 여름 더운 가슴에
산기운이 스미네.
하늘 땅 흔들흔들
요란한 우렛소리
아득한 구천에서
미릿내 지는 소리
속세의 찌든 시름을
시원스리 씻는 소리.
橘林秋色
黃橘家家自作林 누런 귤 집집마다 저절로 숲을 이루니
楊州秋色洞庭心 동정호 가에 있는 양주인 듯 가을빛이 깊었네
千頭掛月層層玉 가지 끝마다 걸린 달은 층층이 옥이요
萬顆含霜箇箇金 서리 먹금은 열매는 낱낱이 금이로다
畵裏仙人乘鶴意 그림 속에 선인이 학을 탄 듯
酒中遊客聽鶯心 술 취한 나그네가 꾀꼬리 소리 듣는 듯
世間欲致封侯富 세상에 부귀영화 이루려 하는 사람들
底事朱門桃李尋 무엇하러 권세가를 찾아다니는고
하얀 귤꽃향에
온 동산이 취하더니
초록으로 부풀던
여름철의 고운꿈은
가을의 푸른 하늘 아래
황금으로 익었네.
귤나무 가지마다
휘도록 달린 꿈이
가을의 햇볕 아래
짓 노랗게 익었으니
영주의 풍요로움이
귤밭 마다 넘치네
鹿潭晩雪
天藏晩雪護澄潭 하늘이 늦도록 눈을 저장하여 맑은 못을 지키니
白玉崢嶸碧玉涵 백옥이 우뚝 솟았고 푸른 옥이 잠겼다
出洞朝雲無影吐 아침 구름은 골짜기를 나오며 그림자를 토하지 않고
穿林曉月有情含 숲을 뚫고 나온 새벽달은 정을 머금었다
寒呵鏡面微糊粉 물 위에 찬 기운 부니 분을 바른 듯하고
春透屛間半畵藍 병풍 바위에 봄이 스미니 절반은 쪽빛이라
何處吹簫仙指冷 어디에서 피리 부느라 손이 시린 신선
騎來雙鹿飮淸甘 쌍 사슴 타고 와 맑은 물을 마시는가
먼 산 기슭에는
그리움이 자욱하고
한 겨울 물러섰다
햇볕도 따스한데
구름 위 백록담에는
잔설빛이 차구나.
찬바람 눈보라는
어디로 물러서고
새싹들 새 잎들이
다투며 봄 빛인데
녹담에 쌓인 백설은
아직도 겨울이네.
靈室奇巖
一室煙霞五百巖 연하 덮힌 골짜기 오백 개의 바위
奇形怪態總非凡 기묘한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
僧依寶塔看雲杖 스님이 탑에 기대어 구름을 보는 듯하고
仙揖瑤臺舞月衫 요대에서 신선이 달빛 소매로 춤을 추는 듯
漢客窮河徒犯斗 한나라 나그네 황하 근원을 찾다가 북두를 범하고
秦童望海莫停帆 진나라 아이들 바다를 보며 배를 멈추지 못했네
將軍或恐神氣漏 장군들은 하늘의 기밀 샐까 두려워
墨守靈區口自緘 신령한 곳 굳게 지켜 입을 다물었다
활쏘는 장군인가
주먹 든 나한인가
기괴한 형상들이
뛰는 듯 날으는 듯
신공의 걸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네.
무서운 모습들이
나한인가 보았더니
나한 같은 장군들이
우뚝 우뚝 지켜섰네.
영주가 태평한 뜻을
여기 와서 알았네.
山房窟寺
化工多巧斲靑山 조물주가 재주 많아 푸른 산을 깎아내어
洞設僧門雲掩關 굴속에 절을 짓고 구름으로 빗장 걸었네
鍊石乾坤包上下 돌을 다듬어 만든 천정과 바닥을 감쌌고
孔針世界穿中間 침으로 뚫어 세상은 그 중간에 만들었네
倒懸樹色千年戱 거꾸로 매달린 나무는 천년을 희롱하고
點滴泉聲萬古閑 떨어지는 물방울은 만고에 한가롭다
寒榻香消雙佛坐 향기 가신 차가운 자리에는 부처 두 분 앉혔는데
幾時甁鉢鶴飛還 어느 때나 큰 스님이 학을 타고 오실런지
산방에 굴이 있어
굴은 절로 절이더니
산방덕 슬픈 사연
밤낮으로 지는 눈물
눈 감고 두 손 모으면
낙수물 지는 소리
산방덕 절개 지켜
목숨을 버렸어도
그 이름 굴사에서
영원히 살았으니
사람의 의로운 삶을
여기 와서 배우네.
山浦釣魚
(하늘타리 주 : 통상의 관광사진에 갯바위에서 낚시하는 사진을 많이 홍보합니다.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시의 원내용은 고기 낚는 돛배와 갈매기가 어우러진 광경을 절경으로 품제한 것입니다.)
兩兩輕槎出釣魚 짝지어 고기잡이 나가는 가벼운 떼배
海天一色鏡中虛 하늘 바다 한 색으로 거울 속 허공이라
落花飛絮春和後 꽃 지고 버들 솜 날리는 따스한 봄날
綠水靑山雨歇初 푸른 물 푸른 산 비가 막 개었다
何意煙雲隨往返 연기 구름은 무슨 뜻으로 가고 오는고
多情鷗鷺忘親疎 다정한 갈매기는 친소를 잊었구나
如今此景輸高手 지금 이 경치를 좋은 솜씨에 맡긴다면
應作人間未見書 세상에서 못 보던 글을 지을 것인데
낚싯대 하나 메고
산지포로 나갔더니
시원한 바다에는
고깃배가 한가롭고
갈매기 춤도 고와
잘 왔다고 반기네.
아득한 물마루엔
꿈인 듯 돛단배가
해는 저무는데
돌아갈 기가없네
세상이 하 답답하니
어부가 부럽다네.
古藪牧馬
雲錦裁來各色駒 구름 비단을 마름질한 듯 각색의 망아지들
靑虯紫燕又晨鳧 청규마 자연마 또 신부마일세
桃花細雨行行蝶 복사꽃 가는 비에 날아드는 나비같고
芳草斜陽渴渴烏 향기로운 풀 지는 해에 목마른 오추마라
霧濕班毛皆變虎 안개 젖은 무늬 털은 다 호랑이 같고
風飛黃鬣各疑狐 바람에 날리는 누런 갈기는 여우 같다
投鞭欲掃東西穢 채찍을 휘둘러 세상 더러운 것 쓸어버리고저
誰有經綸滿腹蛛 거미 배에 가득한 경륜 누구에게 있을까
고마장 푸른 숲에
풀을 뜯는 말 떼들아
춘추전국이
어느 시절 말이더냐
너희들 해 긴 하루가
평화롭고 곱구나.
쉬다가 풀 뜯다가
풀 뜯다가 다시 쉬며
긴 하루 하루해를
시름없이 사는 말들
영주의 평화로운 경을
목마에서 본다네.x-text/html; charset=iso-8859-1" autostart="true" loop="-1" volume="0" showstatusbar="1" x-x-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나도 한번 영주몇경 해서 글을 올려볼까요?
하지만 나는 제주에서 최고의 경승지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답을 못합니다.
제주도 전체를 빼어난 경승지라고 느끼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걷습니다.
어제도 걸었고, 오늘도 걷습니다.
내일은?? 모르지요.
하루하루 다르게 개발이라는 미명속에 본모습을 잃고 있으니 아마 걸음을 멈출시간이 그리 멀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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