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제주 동부지역의 지질

하늘타리. 2010. 12. 15. 07:27


12월 12일 다녀온 제주 동부지역 지질에 관한 답사후기입니다.

 

행기머체입니다.

행기 엎어놓은 것처럼 생긴 머체라고 해서 행기머체라 알고 있었습니다만

안내판에는 바위위에 행기물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불리었다 하네요.

지하용암동.

전문용어로는 크립토돔입니다.

crypt라는 말의 어원은 지하세계이지요.

그래서 Lord of Crypt 하면 그리스 지하세계의 신 하데스를 뜻하는 말이고요.

서양의 교회 지하에 있는 납골당 등을 크립트라 하지요

아참 요새는 컴퓨터 용어로 비밀, 보안체계, 암호 등을 나타낼 때 쓰입니다.

이름 그대로 해석하면 지하에서 형성된 돔으로서

땅 속을 흐르는 뜨거운 용액인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어져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침식 작용으로 지표면에 올라온 것입니다.

 

 

 

참고로 땅 속이 아니고 땅 위를 흐르는 뜨거운 용액인 용암이 흘러가다가 어느 표면에 이르러 거북이 등, 빵 껍질처럼 갈라진 형태로 작은 언덕 또는 돔을 이루는 것은 튜물러스라 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바닷가에 섬 모양으로 된 최대 튜물러스는 제주시 김녕리 앞 바다에 있습니다.

가시리 크립토돔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 중 최대라 합니다. 

돔 색깔이 연회색과 검정 점박이 형을 띕니다.

마그마의 퇴적 형태를 원형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다양한 식물이 분포되어 화산지역의 형성되어 가는 역사를 짐작 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고 합니다.


머체 정상부의 절리는 마그마가 굳는 표면의 밑 또는 옆으로 뜨거운 용암이 재공급 되면서 생긴 압력 차이로 절리가 형성된다 합니다.  

 

머체 주변의 풍광을 둘러보고 

 

온평리 도대불로 갑니다.

꼭 첨성대 같다는 중론입니다.

1997년에 제주도 일대를 돌면서 17기의 제주도대불을 기록한 바 있는 이덕희 씨는 이건 사기다라고 할 정도의 조악한 모습입니다만....

 

마을 어른의 이야기는 또 다릅니다.

이 위치에 도대불이 있었다는 곳은 광복직후 마을 사진에서 확인 하였으나 그 형태가 확실치 않고

고산이나 북촌과 같은 마름모형이 아니고 원통형의 모습이었다 하며

 내부에 통로가 있었고 인근 김녕리가 복원할 때 이곳의 형태를 참조하였을 것으로 보아

외부 계단을 없애고 윗부분을 좀 길쭉하게 하였더니 이 모습이 나왔다 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옛것의 복원에 신경안쓰던 시절 순수한 마을사람들의 의지로 이 도대불을 세우고 그 자긍심의 표현으로 안내판을 세웠습니다. 

미추를 판단하는 것은 보는 사람들 몫이지만..

그 기능이 없어진 옛것일망정 나름 현대에 맞추어 되살리려는 마음만은 높이 사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답사끝 무렵 지나간 김녕리 도대불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김녕 도대불은 1930년경에 있었던 것이 허물어져 1961년에 재축조 한 것이랍니다.

당시 참여했던 석공 강정남의 기억에 의하면 군청에서 구호물자인 밀가루를 지원받아 석공 7명이 12일 동안 축조하였다고 합니다.

노임은 5,000원이었고, 2,500원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밀가루로 받았다네요.

1972년에 마을에 전기가 들어올 때까지 어부들이 석유 호롱불을 지피고 껐다고 합니다.

그리고 도대불의 어원에 대한 다수의 견해를 소개해 보면 돛대처럼 높은 대(臺)를 이용해 불을 밝혔기 때문,

배가 오가도록 길(道)을 밝힌 대(臺)란 의미,

등대란 뜻의 일본어 '토우다이'에서 유래해 '도대'로 변형 등 3가지 설이 있습니다.


건축연대에 대해서는 대정4년(1915) 12월 건립이라고 표기된 비석이 세워진 북촌 등명대로 미뤄 1910~1940년 사이에 건축된 것이 많다고 추정합니다.

현대식 등대는 일제강점 당시 강탈물자를 안전하게 수송하고 여객선의 안전항해를 위해 행정주도로 전국적으로 주요 항로에 건축되었지만

제주의 도대불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세워졌으며 어촌주민이 주체가 돼 자발적으로 건축 관리된 것입니다.


도대불앞에서 그려지는 옛모습.

아버지, 남편, 아들이 고기잡이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을 때 이 도대불 옆에서 발 동동 구르고 있는 어머니와 애기 업은 아낙을…


신산리로 빠꾸합니다.

맨틀 포획암을 구경하려구요.  

맨틀이라는 것은 지구 지각 그러니까 지표면으로부터 30킬로미터 정도 위치에서부터 지구의 핵심부위의 외핵까지를 둘러싸고 있는 암석층을 말합니다.

 (약 2900킬로의 길이가 된답니다)

 

 

포획암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포획된 암석이라는 거지요.

알칼리현무암 등과 같은 화산암들( 킴벌라이트(kimberite), 람프로파이어(lamprophyre)등 여러가지 종류)을 형성한 마그마가 하부맨틀에서 형성되어 빠른 속도로 지표에 올라오는 과정에서 상부맨틀에 암석을 포획하여 지표에 올라오면 그게 바로 맨틀포획암이라고 합니다.

맨틀 암석은 감람석, 여러 종류의 휘석과 다른 고철질 광물로 되어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웅진군 백령도, 충북 보은군 조곡리, 경기도 평택시와 충남 아산시, 강원도 고성군 간성 일대와 제주도 중산간 및 해안가에서 현무암에 포획된 맨틀포획암이 분포합니다.

특히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맨틀포획암은 동부 중산간 지역의 지그리오름과 산굼부리, 남동부 해안가 지역의 신산리, 남서부 해안가 지역의 송악산과 동북부 선흘리 일대에 꽤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신양리로 갑니다.

일출봉은 얕은 바다에서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거대한 응회구로서 젖은 쇄설물의 계속적인 퇴적이 결국 경사각이 큰 응회구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이것은 후에 화산쇄설물의 주기적인 붕괴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일출봉으로부터 깎여나간 화산쇄설물의 많은 양은 주위 해안에 다시 퇴적되어 신생대 퇴적암층인 신양리층을 형성하였다고 합니다.

 

 

 

제주도의 대부분은 화산암으로 덮여있지만 퇴적암은 부분적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제주도의 신생대 퇴적지층으로는 서귀포층, 화순층, 성산층, 신양리층 등의 퇴적암층이 있으며,

섬의 북동쪽을 중심으로 사구(sand dunes)와 같은 해빈퇴적물(beach sediments)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곳 신양리 퇴적암층은 제4기 지층에 해당하며 굵은 모래와 잔 자갈로 구성된 층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퇴적암층에 포트홀이 많이 있습니다.

포트홀(Pot Hole)은 기반암(민물이던 바닷물이던 흐르는 물 밑에 있는 바위)에 생긴 원통형의 깊은 구멍으로 구혈이라고도 합니다.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 등에 와류(渦流)가 생기고, 그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구멍이 생긴 뒤 다시 그 구멍으로 들어간 돌이 와류에 의하여 회전하면서, 또는 와류의 에너지만으로 암반을 깎아내어 깊은 원통형 구멍을 파면서 점점 커지고 깊어집니다..


그런데 이 신양리층이 일출봉의 쇄설물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는 설이 있습니다.


섭지코지 안으로 들어가면 외돌개처럼 생긴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돌이 있지요.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해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 자리에서 선돌이 됐다는 전설이 있는 선돌..  

해발고도 33m의 붉은오름 끝자락에 도드라지게 솟아 있는 선돌바위는 화산섬 제주도에 산재해 있는 360여개 오름의 심장부를 드러낸 유일한 곳으로, 촛불에 비유하면 밝은 불빛을 내다가 꺼진 '심지'와 같은 곳이라 합니다.

'제주도 지질여행'이라는 책을 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기화 책임연구원은 "붉은오름 주변에 퇴적된 스코리아층의 층리(層理)를 연속해 그려보면 선돌바위는 화도(火道)에 있던 마그마가 굳어져 형성된 암경(volcanic neck.원통형 용암기둥)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화산폭발이 일어난 분화구의 중심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선돌바위를 중심으로 둥그런 오름이 형성됐었으나 주변의 화산재 알갱이 층이 파도와 바람에 의해 씻겨내려 육지 쪽의 '붉은오름'은 크게 낮아지고 반대 방향은 모두 쇄설되어 신양리바닷가에서 퇴적암층으로 쌓여 있다는 말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성산층과 신양리층을 구분하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이곳에 마을은 언제 생겼을까요?  

연혁비를 보니

1894년에 방두포동 설촌

1917년에 고성리 2구로 분리

1951년에 신양리로 독립

1993년에 우수원로회로 선정되어 제주도지사지원금이 나와서 그 돈으로 이 표석을 세웠답니다.  

그래서 앞면에 노인탑이라고 이름 붙여 있었군요.


일출봉가는 길목

 

 

다른지역에 비해 돌담이 낮습니다


동암사  

 고성리의 냇물이 동쪽으로 흘러갔다는 데서 이 일대 지명이 동류암이라 불리워졌으나 후에 한자표기에 의해서 동남동 또는 동암동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동암동에 있는 절집이라는 이야기지요.

 


일출봉을 오릅니다.  

 

먼저 일반적인 설명을 옮깁니다.  

물과 마그마 바람의 삼중주 성산일출봉은 높이 약180m. 직경 약600m. 지층의 경사각최대45˚ 분화구 바닥의 해발고도 86.6m로서 전형적인 응회구 지형으로 약5천년 전 수성화산 활동에 의하여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와 물이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여 형성되었고 풍화작용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드러나 있는 퇴적층을 통해 화산폭발 당시 형성된 퇴적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합니다.

 

성산일출봉 절벽에서는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경사의 퇴적층들을 볼 수 있지요.

 

 

일반적으로 급한 사면은 흙이나 돌이 아래로 흘러내려 무너져 버리는데

일출봉의경우 화산폭발당시 화산재가 물기를 머금은 상태였기에 퇴적층이 흘러내리지 않고 급한 경사를 이루면서 쌓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성산일출봉 수성화산은 분출당시 화산체의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며 화산재가 겹겹이 쌓인 퇴적구조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형성초기에는 육지와 떨어져 있었지만 파도에 의해 침식된 퇴적물들이 해안으로 밀려와 쌓이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형을 육지와 연결된 둑 모양의 모래톱 즉 육계사주(陸繫沙洲)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일출봉은 최고높이가 179m에서부터 182m까지 다르게 알려져 있고

응회구의 생성연도도 학자에 따라 5000년 전부터 수십만 년 전이라고 다르게 주장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관리본부에서 2008년 8월  화산지질학 및 수성화산의 국제적 전문가인 경상대학교 손영관 교수팀에게 학술조사용역을 주었고

최신 항공(라이다)측량 기술까지 동원되어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을 명확히 밝히기 위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한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그 연구결과를 듣지못하였습니다.


사진은 바다에서 순식간에 만들어진 필리핀의 타알 화산입니다.

타알 화산의 사진을 올려놓은 이유는 송악산이나 일출봉에서 관찰할 수 있는 베이지 써지라는 층리구조 때문입니다.

이들 화산체는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상승할 때 물과 만나 매우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급격하게 끓게 하면 물이 기화할 때 폭발하여 마그마가 산산조각 나면서 알갱이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알갱이들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경사가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며 base surge라는 층리구조를 만들어내지요.

 

아래 사진은 바다에서 원폭실험시 만들어진 버섯구름과 base surge 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송악산 등이 이러한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답니다....

일출봉 정상을 향해 걷다보면 전망대 못 미쳐 왼쪽에 속이 뻥 뚫린 탑 모양의 바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처녀바위/조개바위'라고 적혀 있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내판이 없네요.

 어렴풋이 기억하는 안내판의 내용에 의하면 음의 정기가 고여 있는 바위로 이 바위 속엔 물이 고여 있었다. 합니다.

그래서 아들을 낳기를 원하는 남자가 이 바위 속에 고인 물을 마시고 부부관계를 하면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주변풍광을 한번 둘러보고 일출봉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면 바위 표면에 크고 작은 구멍들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산 쇄설물이 쌍인 퇴적암층에 그 중 약한 부분이 바람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비와 바람에 의해 그 부분이 점점 벌어진 것으로 풍화혈이라 합니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형태를 띠고 있어 이런 저런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바위들이 있습니다.

 

 

 

 

 

 

 

  

 

 

 

 

 

 

이곳 커다란 바위들은 솟아올라 형성된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던 층리가 떨어져 나가고 상대적으로 침식을 덜 받은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여기 바위들도 안내판의 내용이 바뀌거나 없어졌습니다.

내려오던 설화가 누군가의 마음에 안드나 봅니다.

이제는 근거가 없으니 그 이야기를 하면 헛소리가 되겠네요

작년초까지만 해도 붙어 있던 안내판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 것이 있어 추억을 되살릴 겸 종합해 올립니다.


앞으로 뒤로 둘레둘레 돌아보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면적이 8만평이라는 평원이 펼쳐집니다. 

 

 

  

 내려가 보고 싶다. 왜?

뒹굴고 싶어서..


내려가진 못하니 고개를 돌려 건너온, 그리고 다시 건너갈 사주인 터진목을 바라보며

 

 알프레드 데니슨의 “沙洲를 건너며”라는 시한수 읊습니다.

 

해 떨어진 하늘엔 저녁 별

그리고 날 부르는 맑은 소리 하나

나 바다에 배 띄우는 날

사주여 구슬피 울지 말지어다.

무한정 깊은 바다로부터 태어났던 이 목숨이

다시금 그 本鄕으로 돌아가는 날

잠자듯 움직이는 조수 되어

소리도 물거품도 일지 말지어다.

황혼 속에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그러면 어둠이 깔린다.

내가바다에 배 띄우는 날

이별의 슬픔 없어라

시간과 공간의 이승으로부터

저 멀리 물결이 실어 간데도

나 사주를 건너서면

나의 길잡이를 만나리니......



일출봉을 내려와 또 다른 분석구의 흔적을 찾아갑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풍광에 홀려서 금방 잊어버립니다.

 

 

 

 

 

 

 

 

 

 

 

 

 

 

 

 

 

 

 

 

 

 

 

행원리와 김녕리 경계지점입니다.  

 

 

라바토와 튜물러스.  

 

 라바토 (lava toe) lava는 용암, toe는 발끝. 발끝은 발톱 그러니까 라바토는 용암발톱이란 이야기인데...

쉽게 말해서 튜물러스가 형성될 때 옆으로 또는 수직으로 만들어진 절리를 따라 용암이 삐져나옵니다.

그 삐져나온 용암이 주변에 퍼져 마지막 형태를 이루는 데 그게 통상 발톱형상을 만든다 해서 라바토라 합니다.  

 

 

새끼줄 구조는 물이 들어와서 완전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합니다.

 

자료사진 한 장 올립니다

튜물러스는 빌레용암의 일반적 형태입니다.


빌레용암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보고 미루어 짐작하셨겠지만  곶자왈 따라 다니다 보니 필요에 의해 습득한 지식일 뿐입니다

 

곶자왈에서는 제주도의 현무암질 용암류를 그 형질에 있어서 크게 빌레용암과 곶자왈용암으로 구분합니다.

파호이호이용암(Pahoehoe lava)을 빌레용암이라하는데 파호이호이라는 말은 하와이 원주민의 방언으로서 “매우 잔인한"이란 뜻을 지니고 있으나 Dutton이 1884년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지질학 및 화산학의 학술용어로 쓰여지고 있다합니다.

파호이호이 용암류는 점성이 작아 유동성이 크며, 용암류의 표면이 편평하고 매끄러우며, 새끼줄 구조(ropy structure) 등이 발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주도에서 이러한 용암의 특징을 갖는 지역을 제주어로 빌레라 하기 때문에 곶자왈단체들은 제주도의 현무암질 용암을 곶자왈용암과 구분 짓기 위하여 빌레용암(Bille lava)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아아용암(Aa lava)을 곶자왈 용암이라 합니다.

Aa라는 용어 역시 하와이 원주민 방언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용암은 파호이호이 용암과는 달리 점성이 커서 표면이 거칠고

상부와 하부에 1~2m 두께의 클린커층을 형성하며 중앙부는 비교적 치밀한 용암 상태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라 합니다.

제주도에는 곶자왈용암이 지형경사가 급한 남사면과 북사면을 제외한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아아 용암류 중에서도 주로 암괴로 이루어진 것을 암괴상 아아 용암류(aa rubble flow)라 정의하는데,

암괴상 아아 용암류란 용암류 내부의 용암판과 용암판 사이의 부분이 유동중 에 각력질 암괴 크기로 파쇄 되어

표면이 암설류의 양상을 이루는 것을 말합니다.

제주도에서 “곶자왈"이라 부르는 지대는 암괴상 아아 용암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곶자왈 단체에서는 곶자왈을 구성하는 암괴상 아아 용암류란 용어 대신 「곶자왈용암(Gotjawal Lava)」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곶자왈용암이 분포하는 지역을 곶자왈지대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의 답사를 마칠 시간입니다.

 

현무암을 걷어내고 속에 있는 퇴적층을 드러내게 하여 밭을 만든 삶의 현장에서 그 고생을 위로하며 답사를 마칩니다.

 

 Boehm - Fantasie on a Theme of Schubert, for flute  and piano in A flat major, Op. 21
 

Adagio ~ Introduction, Theme, Var. 1-3, Rondo
Rachel Brown   flute  ·  Simon Nicholls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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