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전시와 박물

제주의 옛문서

하늘타리. 2010. 10. 30. 08:25

 

 

  전시회를 개최하며..(리플렛에서 발췌)

 

축척된 경험과 지식은 단순히 과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비추는 역사의 등불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역사학을 미래학이라 부르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전시된 조선시대 제주인들의 삶의 과정에서 남겨진 다양한 생활문서들은

제주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람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100년전,

제주여성들이 호주를 승계하고,

밭주인으로 토지를 매매하는가 하면,

제주인들에게 출륙이 금지되던 시기, 제주를 떠날 수 있게 허가했던 출선기,

개인의 결혼과 환갑, 죽음, 재산의 분배 등 소중한 기록들이

오랜 시간의 빗장을 열고 우리 앞에 다가섭니다.

같이 보면서 생각하겠습니다.

 

호적에 관하여..

 

 

호적중초

1812년 (순조12년) 대정읍 하모슬리에서 작성한 호적 중초.

제 14통 1호의 호주는 39세 임조이(林召史)로 원래 호주였던 김조이가 다른 호로 옮겨 가면서 호주를 승계.

다음 2호의 호주도 56세 여성 김조이.

다음 3호의 호주는 이동네 동장격인 43세의 남자 이익장.

 

호구단자

1819년(순조19년) 좌면 하예래리 제 6통 2호에 거주하는 53세 김의태가 작성하여 관에 제출한 호구단자 

 

준호구

 1699년(숙종 25) 12월 제주목에서 좌면 하도 의어리에 거주하는

제 11통 5호 62세 부병현에게 발급한 준호구.

처 고씨(67세), 아들부부, 손녀, 그리고 만상을 비롯한 수명의 노비와 살고 있음을 알수 있다. 

 

호적표

1897년에 전라남도 대정군 좌면 하예래리 상동에 사는 64세 김재득이 작성하여

관에 제출한 호적표.

 

관직의 길... 

 

 

 교지.

1884년 (고종 21)에 왕이 남세우를 통훈대부 행 평시서랑에 임명하면서 발급.

 칙명

(세종 7년부터 교지라 하다가 대한 제국시대에는 칙명으로 바뀌었으)

1903년 8월 6일에 군내부대신 임시서리 의정부찬정 성기운의 이름으로

이병윤을 봉상사 부제조에 임명하면서 주임관 6등으로 발령.

 

망기

경인년 3월 향교 장의 후보를 천거한 망기

김재호가 낙점.

 帖

1855년 *철종 6년) 겸방어사가 유학 조의혁을 삼성사 장의에 임명하는 첩.

 

전령

경진년 7월 중영에서 변막리(지금의 구좌읍 동복리)에 사는 정원득의 아들 한량 정종준을 어변군관으로 임명한다는 전령.

시권

서울에 거주하는 이홍연의 과거 답안지.

敦艮에 대한 周易 論 

 

혼사, 주택... 

 혼서

1930년대 고운행이 아들의 신부가 될 여자의 집안인 채의관 댁으로 보낸 혼서.

 기조택일지

집을 짓기전 집주인의 사주에 맞춰서, 집터의 방향,

초석을 놓는 정초 등을 기록해 놓은 문서

 

경제활동... 

 

명문

1852년(철종3) 밭주인인 이조이가 조상으로 부터 물려받은 밭을

흉년으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 지자 하송에게 팔았다는 전답매매문서. 

 

불망기

1878년 (고종 15) 밭주인 김씨가 김재응에게 11냥을 받고 매득전을 팔았다는 전답매매기록

문임현이라는 사람이 서류를 작성하였음.

 

토지매도증서

1916년 매도인 현남윤이 매수인 김정흠에게 매도한다는 내요. 

입안

1878년(고종15)에 대정군에서 만들어 발급한 입안.

흉년으로 구휼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공의를 거쳐 김재득을 免講生으로 허락한다는 내용. 

 수세문기

정미년 정월 세금을 거둔 문서

 

관과의 관계...

 

 

 발괄

하귀 김진사댁 노비 동이가 상전을 위해 관에 올린 진정서.

왼쪽 글은 사도의 처분 : 조사 처리하려고 상대편을 기송예정.

 

소지

병신년 용담리 고운지가 묏자리를 정하는 과정에서 생긴문제를 관찰사도에게올린 소지.

접수된 것은 아닌 듯..

 

소지

병인년 삼성사 장의 고제징이 사도에게 올린 청원서.

본인은 물러가서 농사를 지을테니 바꿔달라는 내용.

사도 : 원하는데로 시행하라고 승인

 

출선기

정축년에 변막리 사판선 사공 백영세등에게 준 출항허가서.

배를 탈 사람이름을 전부쓰고 선주까지 명시하여

군관이 작성하고 목사가 결제

 

路引記

정축년 내도리 상인 김기표에게 발급된 여행허가증(선박탑승증)

 공동사회의 삶..

계 구성원의 명단과 契錢 설치의 규정을 담은 문서.

경조사때 5냥, 회의는 12월 27일, 이자는 매달 3푼.

 

설계조목

계의 목적과 규정을 정해 놓은 문서.

소홀히 하면 본전 않주고 내보낸다는 내용이 있음.

 

담상계

봉개리의 상계문서.

부모, 본인, 배우자의 4喪에 필요한 경비와 노동력을 충당할 목적으로 조직된 계.

(다음사진과 한장임)

여기도 입식을 위반하면 무본전출송..

 

수연... 

 수연시

학처럼 흰머리 60 회춘에 평안하리...

 

재산의 분배 및 장례....

 

 화허문

1879년(고종16)에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어머니 역시 60이 넘어 살날이 많지 않음을 알기에

 전답과 재산을 장자 성집과 딸 둘에게 이러 이러하게 나누워준다는 내용.

 

도허문

1772년(영조52) 아버지 김혁이 자식들에게 물려받은 전답과 사들인 전답 그리고 노비를 나누어 주면서 작성한 도허문.

부인은 윤조이와 고조이 두명.

윤조이는 딸 한명.

고조이는 덕항과 덕부 이렇게 아들 둘

덕항에게 조상 소분을 맡긴다는 점을 제외하면

분재기를 장녀, 장자, 차자순으로 기록하면서 장녀의 몫을 아들과 비등하게 나누어 주고

처가에서 내려온 깃득전 집터를 딸에게 물려준다고 기록하였음.

 

장사택일지

곤화명, 여성이 신묘년 6월 6일 사망하자 조관, 대렴, 출상등의 길한 시간과 방위를 기록해 놓은 문서. 

 

장사택일지

할아버지 묘를 이장하기 위해 지관에게서 받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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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판.

조선말기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척암 김도화선생의 문집 목판.


 
 

100년전 제주인들의 생활의 기록응 통해

옛 제주의 일상을 되살려 보니

제주의 전통과 문화가 얼마나 왜곡되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긴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