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제주의 마을

저지리 마을 답사 1

하늘타리. 2010. 2. 8. 17:15

 

 저지리 구 마을회관/보건소 자리

 

마을회관 터를 기증하신 분의 공덕비.. 

 

저지리의 첫마을 용선달리 설촌 유래 .

마을은 폐촌되고 유래 안내판만 덩그러니..

 

설촌 유래 안내판에서 멀리 보이는 조수리

 

용수리의 당산봉

당산봉 우측에 겹쳐진 곳이 차귀도...

 

용선달리 못

원래 이름이 있었을텐데 아는 사람이 없어 용선달리에 있다하여 용선달리못

물통이 6개 있었고 그 가운데로 길이 나있었다 함

지금은 도로좌우 2개씩 4개의 물통으로 정비되어 있으나.

한군데만 물이 고임

 

 

좌수 김시권 기념비

묘비에 보면

돈을 내서 땅을 사고 샘을 팠다...그래서 널리 알린다.

그런데 만들어진 날이 大正 7년이에요.1918년..

그럼 그 전에는 물이 없었다는 이야기.

 

일렛당 또는 여드렛당이라 불리우는 당으로 가는 길

올레 13코스의 일부

 

 

 

이 나무가 예전의 일렛당의 당목이었다 함.그러니까 신의 몸 역할을 하던 나무.

지금은 더운 날 올레꾼들이 잡시 쉬었다 갈 수 있게 큰 그늘을 내어 주는 고마운 할아버지..... 

아주 옛날에는  소나 말을 몰고 지나갈때는 멈추어서 털이라도 던져 주어야 무탈했다는 신력이 센 하르방을 모시던 당입니다.

세월의 흐름은 사람이나 신이나 거스르지 못하는 군요.

 

당옆 밭있는데 있으니까

그이름도 당밧물.

물팡이 그대로 남아있음.

 

 

 

 

저지리 향토지에 의하면 1985년경까지 금산 표지석이 있었다 하는 곳.

사실 마을 마다 禁山이 있는데 여기 금산은 무슨 연유일까 궁금하지만

현재의 주변지형으로는 추측하기가 힘드드네요.

 

 

멀리 보이는 저지오름

이름도 많아요. 당멀(물)오름, 닥몰오름, 새오름, 저지오름 ...

 할망당 가는 길에 보이는 금악 검은 오름.

 상명리 느지리오름과 밝은 오름

 아마도 정월 오름.

정월오름 위로 보이는게 비양도.

 아마도 갯거리오름

 다시 금악 검은 오름.

 

할망당.

당멀 허릿당...

당멀 여섯골을 차지한 꽤 큰당이고 지금도 단골이 많다 합니다.

호근모루 정씨부인 큰딸아기를 모십니다.

 

 

 

 

 

밥먹으러 갑니다.

여길 가나 했더니

 

 요길 가네요.

 허름한 식당에...짜투리고기라 하는데..

엄청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 새오름 입구로 가서 용선달리 물통옆 설촌유래에 등장한

전주 이씨 입도도묘소로 갑니다

맨뒤에 있는 것이 입도조 이몽빈의 부모신도비

가운데가 이몽빈 부부묘

맨 앞줄이 이몽빈의 아들과 며느리의 비석

 

묘정 한 구석에 나뒹굴고 있는 예전 비석들.

이것은 이몽빈님의 비석.

두개가 같은 내용인데

깨진 비석에는 몽빈이라는 함자자리가 원글자를 지우고 다시 판 것이고

좌측 비석은 함자를 식별못하도록 정이나 끌로 지워벼렸음

아래 비석들은 아들과 며느리의 각각의 비석을 다시 하면서

옛것들을 치워놓은 것. 

 이해가 않되는게

아래 사진은 작년 9월경 올레 14코스개장때 지나가면서 찍은 것인데

그때도 묘소는 잘 다듬어 져 있는데

좌우에 옛 비석들은 버려진 채로 있어서 아 묘소정비가 막 끝나서 아직 치우질 않았구나 했는데....

그 후 5개월이 더 지났는데도

그냥 놔둔걸 보면

이것도 제주도의 무슨 풍습인가 모르겠네요?????

 

장왓굿입니다.

새오름에서 발원한 물통인데

물은 맑고 맛있지만 수량이 적어서

마을제사나 집안 제사 때만 한 허벅 정도 길어다 썻다합니다.

올레길 나면서 정비는 되었지만 지금은 한방울도 없읍니다.

 

당목이었을지...마을 안길 모임터였을지..모르지만

쉬었다 가랍니다. 

 머중이앞으로 갑니다

 오름 표지석 옆에 기념비가 두개 삐뚜름히 서있읍니다.

  

하나는 이 땅 주인이었던 분이 땅을 희사해서 샘을 파게 해서 고맙다라는 기념비이고

 

하나는 샘을 만드는데 있어 감독을 겸해 엄청 고생을 한 분에 대한 기념비 입니다

조~ 나무 밑..  

 

 가까이 가보면 보이지요. 되빌레물입니다. 

 뭘 그리 기념비를 많이 세우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주도 사람은 하도 척박한 환경속에서 고생을 해서 그런지

누군가가 조금만 고마운 일을 하면 그것을 기리려고 상당한 노력을 합니다.

특히 물에 대해서는 여인네들의 허벅이 상징하듯이

물을 찾아, 물을 길러 상당히 많은 시간과 고생을 하며 살았습니다.

특히 이곳 저지리는 인근 조수리와 함께 물이 엄청 귀했던 마을이고

갯껏이 동네가 아니다 보니 용천수도 없지요. 오직 빗물을 받고 눈을 모아놓은 봉천수에  의존했는데

이렇게 물통을 파주면 그보다 더 고마울 일이 없었겠지요.

 

 

머중이앞 방림원 담에 연해서 지어진 건물의 마당에 그럴듯한 정원이 있습니다.

개인재산인가 해서 들어가기 망설여 졌는데

모든 입구에 대문이 없고 한쪽에 올레길이라고 써있어서 올레길 표지따라 들어가 

앞마당을 한바퀴돌아 봅니다.

 

 

 

 

 

 

 

 

 

 

 담배 한개비와 함께 쉬었다 가겠습니다.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5 in F major, Op. 24 'Spring': I~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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