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음악편지

Tchaikovsky // Slavonic March, for Orchestra, op31

하늘타리. 2010. 1. 27. 13:50

 

 1876년에 터키와 세르비아간에 전쟁이 일어난다. 러시아는 슬라브 민족인 세르비아를 원조하게 되면서 결국 러시아와 터키의 전재으로 확대되게 이르렀다.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은 상이용사들의 의연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차이코프스키에게 부탁해 작곡된 작품이 슬라브행진곡이다.

이 곡은 그가 36살 때 작곡한 것으로 처음엔 '세르비아러시아행진곡'이라는 제목이 붙었으나 출판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난을 상징하는 무거운 멜로디(장송행진곡)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세르비아의 민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슬라브 민족정신을 찬미하고 있다. 곡 중의 트리오는 C장조의 유니즌으로 장중하게 연주되며 민족적인 기백이 조성되는 행진곡이다. 

차이코프스키(1840~1893)는 러시아 우랄지방의 보트킨스크에서 태어났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7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아버지 직장을 따라 페테르크부르크로 이주한후 기숙학교에 입학해서 피아노 공부에 전념했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법무성 서기관이 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법무성을 떠나 페테르스부르크 음악원에 입학했고 졸업후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육과 작곡에 열중했다.


이후 차이코프스키는 교향곡 '비창',  관현악곡 '슬라브행진곡'을 비롯해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같은 걸작을 많이 남겼다. 그의 음악속에는 유럽적인 전통과 슬라브 민족적인 감각이 담겨져 있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