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판화가로서 명성이 높은 나가이 가즈마사의 판화전을
제주 일본영사관 공보센터에서 하고 있어 다녀 왔습니다.
나가이 가즈마사는 끊임없는 자기변화를 추구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시도하고 있으며
생명존엄사상을 근저에 두고
등장하는 동물들을 사랑스럽게, 유머러스하게, 장난치는 모습, 외로우면서도 아이러니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모습 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속의 동물은 결코 현실에 존재하는 상태가 아닌 불가사의한 모습이지만
그러면서도 우아하며 아름답고 화려하고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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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
거시적이며 과묵하고 상징적인,
무엇보다 생명존엄사상이 근간에 깔린 "동물화"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가이 가즈마사의 대표작 소개 및 공식해설
(공식해설이 일본말을 직역했는지 대단히 거북합니다. 조금 고쳤습니다)
생명을 구하고, 세계를 구하라.
그 생명들은 새로운 생명을 기르며 무수히 방사되고 있다.
그 반복되는 행위는 자신에게 있다.
대자연속의 초원을 생각하게 하는 나무들은 어느새 멀어져 가고 있다.
언뜻 보면 기괴한 생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늑대, 사슴, 물고기 그리고 새알과 같은 형태 속에서 꽃을 받쳐 든 또다른 종의 생물이
정답게 마주보고 있다.
함께 사는 모습속에 내 자신이 있다.
태내의 자신이란, 전혀 다른 종의 생명을 머무르게 한 것 들.
생명의 신비를 표현하고 있는 동시에
모든 생명체의 생명은 전부 대등하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듯하다.
어둠속에 떠오르는 야수의 눈에서
그 동물의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그 야성의 본성이 스스로 빛을 발하듯 표현되고 있다.
얼굴을 정면으로 클로즈업하여
이쪽을 응시하고 있는 눈을 포착하였다.
손과 발에서 발산 또는 흡수하는 미세한 알갱이들이
인생의 다양함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하다.
파란 하늘에 떠오르는 새,
하늘을 나는 동물들.
지상을 달리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날아간다.
동화와 같은 세계가 펼쳐지는 이작품들은 동화의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듯
무늬도 연속적으로 이어지듯이 표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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