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나갈 때면 시간을 내서 꼭 인형가게에 가 봅니다.
지금 이나이에 인형을 사서 놀것은 아니고요
방문한 나라의 역사나 설화 그리고 문화적 배경을 가장 농축되어 표현된 것이 바로 인형이거든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단순한 관광공예품의 하나로 전래인형이 제작되고 있다보니
천편일률적으로
사모관대차림의 부부인형, 노인인형, 해녀인형, 장구인형, 탈춤추는 인형, 고증도 않된 한복풍의 옷을 입고 있는 남자인형, 여자인형 등이
특색없이 생산되고 있고
단지 닥종이인형만이 창작인형의 맥을 잇는 정도라 봅니다.
(내가 과문해서 잘 몰라서 요딴 소리를 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어제부터 일본영사관 공보센타에서 일본의 인형전을 한다고 해서
시간을 내서 찾아갔습니다.
50넘은 중늙은이가 무슨 인형을 보러 왔느냐하는 거북한 시선이 영 꺼림직 했습니다만
좋은 전시회 잘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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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형(베낀 글)
일본은 인형의 왕국이라고 불릴만큼 실로 많은 종류의 인형이 있으며 그 인형들은 다양한 용도와 목적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이유로는 먼 옛날부터 이어내려온 히나마쓰리등의 풍습이 독자적인 인형문화를 발전시킨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인형을 완구라는 영역에 국한 시키지 않고 대중에게 친숙한 노(熊)나 가부키(歌舞伎)등의 테마릉 가미시켜 많은 다양성을 창출하면서 장식하여 감상하는 미술품으로 까지 가치를 격상시켜왔다
오늘날도 장인의 전통적인 기법에 의한 일본인형은 계속 만들어 지고 있으며 많은 창작인형작가도 등장하여 미술계 쪽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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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세번째로써
다양한 일본 인형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선별해 전시한 것이랍니다
따라서 일본인형의 미(美)와 마음(心)을 충분히 헤아릴 수 있을 거라 합니다.
그럼 사랑과 기원의 결정체라 불리는 일본인형을 감상해 보시죠.
京人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