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리니는 본디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파리 체재 중 만난 에스파냐 루이스 황태자의 후원을 받게 되자, 오랜 동안 에스파냐에서 음악활동을 계속할 기회가 생겼다.(결국 말년에는 마드리드에 눌러 앉아 버렸다.)
이 곡을 쓴 동기에 대해 보케리니는, 당시 왕실 기타리스트인 바실리오 신부 가 루이스 황태자를 위해 스카를랏티의 판당고를 멋지게 즉흥 연주하는 것을 듣고 감동한 나머지 그것을 본떠 작곡하였다. 라고 적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종합해 볼 때, 에스파냐의 민속음악은 확실히 어느 정도 보 케리니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첼로 연주에 능숙했던 그가 기타란 악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곡은 원래 1788년에 작곡한 두 개의 첼로를 위한 5중주,op.50-2 의 첫 악장 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가 만든 12개의 기타 5중주곡 중 첫 곡 라장조 3악장에서 다시 인용하였다. 3악장 첫머리 서주의 성격을 띠는 그라베 아싸이에 이어, 빠른 템포의 판당고는 기타아의 힘찬 라스기아도 주법과 첼로의 쉼 사이에 타악기인 캐스터네츠를 울려주 어 에스파냐 냄새를 더욱 강렬하게 맛보여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