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 6 번 b단조 『비창』
지휘 : Evgeny Mravinsky
연주 :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너무도 유명한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이지만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도 걸작이다. 자작의 성가에 대해 그다지 자신이 없던 그도, 이 곡에 있어서는 '나의 일생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1893년 10월 28일 자신의 지휘로 초연한 후 9일 만에 당시 유행하고 있던 콜레라로 돌연 세상을 떠났다. 이 죽음과 『6번』에 넘쳐 흐르는 절망적 비애감과 우울함에는 뭔가 운명적인 부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그것을 의식하고 있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비창』이라는 제목은 초연 뒤에 아우인 모데스트와 의논해서 결정된 것으로 모데스트의 제안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곡의 내용을 적절하게 표현했던 차이코프스키도 대단히 만족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