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읽기

茶香으로 그리는 그림

하늘타리. 2008. 12. 16. 20:53

 

시(詩)는 형상 없는 그림이고
그림은 말 없는 시(詩)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무지 인품이 초절해야 사상이 높고 먼 것이라 했습니다.

차향(茶香)으로 그린 그림,
시(詩) 속에는 그림이 있고,그림 속에는 시(詩)가 있고,
그 속에는 인향(人香) 이 있고
또, 그 속에는 묵향(墨香)이 있습니다.



맑은 茶 한 잔은 쪽빛 하늘처럼
흐린 눈을 밝혀 주고,
맑은 茶 한 잔으로 어두운 마음도 물리치나니...
혼탁한 마음을 정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덕(德)과 예(禮)가 있는 사람은
그림에서도 은은한 멋스러움이 배어 있습니다
글은 인격이라 했듯이 그림, 역시 인격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면
인품 (人品)과 화품(畵品)이 서로 다르지 않은 사람 다화자 (茶畵子)



차(茶)로써 청교(淸交)를 맺은 사람은 삼생(三生)을 간다고 했습니다.
그림의 이치는 선(禪)과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화선일여 (畵禪一如)의 세계는 선묵(禪墨)의 향기가 있고
하얀 화선지 위에는 묵향(墨香)이 녹아 내릴 뿐입니다

茶의 깊고 그윽한 향기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싶은 염원을 가진 그대
우리 시대의 화선(畵仙)이며 茶畵子 선비
茶의 향기와 먹(墨)의 향기는,
그대의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茶道, 오관(五官)의 종합예술입니다
눈의 시각, 귀의 청각,코의 후각, 혀의 미각, 피부의 촉각,
그리고 그림과 음악이 함께 하기 때문 이지요
시를 읊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청담을 즐기는 것을 최고의 취미로 여겼다는... 유독한상(幽獨閑常)!!



홀로 그윽하게 지내며 부귀영화에 무심한 것,
유독한상(幽獨閑常)을 즐기던 선비와 茶人들이
소요(逍遙) 자득(自得) 무집착 비우사상 (庇雨思想)



한 잔의 茶는,
사람의 마음을 따듯하게 하고,
한 폭의 차 그림(茶墨畵)은, 사람의 마음을 맑고 그윽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림 - 담원 김창배
글 - 다소 김창배 茶墨畵帖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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