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읽기

겸재 정선의 그림 속 서울

하늘타리. 2008. 12. 11. 23:04

 

 

 

겸재 정선 <송파진도> 1740년, 비단에 채색, 간송 미술관 소장

 

당시 송파 나룻터는 한강의 3대 나룻터였습니다. 오늘날의 잠실대교 남단이라고 하더군요

우측에는 지금의 수어장대의 누각이 있고 좌측에는 연주봉 옹성, 성벽 중앙에

서문누각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인조는 이 송파진을 거쳐 남문쪽으로 들어갔다고 하죠

 정선이 이 그림을 그린 것은

오늘날의 양천구 가양동의 관청에 현령직을 얻어 갔던 1740년입니다.

아래에 보시는 압구정과 광진 나룻터 그림도 함께 그려 <경교명승첩>에 실려있지요.

 

 

겸재 정선 <광진> 비단에 채색, 1741년, 간송 미술관 소장

 현재 광진구 워커힐 주변을 그린 그림

 

 

 

겸재정선 <압구정> 비단에 채색,

 20.2*31.3cm, 1741년 무렵, 간송미술관 소장

 

 

겸재정선이 그린 <압구정>의 모습도 편하고 유연합니다.

세조 때 공신인 일명 칠삭동이 한명회의 별장이 있던 곳이지요.

‘압구정’이란 ‘친할 압(狎)’과 ‘갈매기 구(鷗)’ 곧, ‘벼슬을 버리고 강촌에 묻혀

갈매기와 친한다’는 뜻의 정자입니다.

한명회의 실제적인 삶과는 매우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재 구정 초등학교 뒤편의 현대아파트 74동 자리라고 하네요.

 

 

겸재 정선 <목멱조돈> 비단에 채색, 23*29.4cm 1741년

간송미술관 소장

 

그림들은 <경교명승첩>이란 책에 실려있다

이 그림은 목멱산, 오늘날의 남산을 그렸습니다.

아침해가 뜨는 겨울 남산의 설경을 그렸지요.

 

 

겸재정선 <양화진>

 

오늘날의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의 모습입니다.

 

겸재 정선 소악루(小岳樓) 간송박물관 소장


소악루는 현재 강서구 가양동 성산 기슭에 있던 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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