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읽기

호암미술관 소장품

하늘타리. 2008. 11. 29. 20:50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중 국보급 고미술품의 진수 . 6세기 고구려때부터 8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기 까지의 불상, 12세기때의 고려 청자, 15세기의 조선조 백자와 분청사기, 그리고 18세기의 백자호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미술품의 아름다움을 연대별로 진렬하였으니 차분히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금동 무량수삼존불 입상(金銅無量壽三尊佛立像)
高句麗, 6世紀 國寶 85 號 하나의 커다란 광배 안에 삼존불이 배치되는 일광삼존불(一光三尊佛) 형식은 삼국시대 6세기에 많이 만들어졌다. 커다란 육계, 광배의 힘찬 화염문, 여래의 두터운 옷과 좌우로 퍼지는 옷자락, 보살 천의의 ?X???형 교차 등 6세기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묘(辛卯)년에 무량수상을 만든다는 명문이 적혀있다.








금동 보살 반가상(金銅菩薩半跏像) 高句麗, 7世紀 國寶 118 號 넓적한 장방형의 얼굴에는 입술의 양옆이 살짝 눌려 웃음이 어려 있지만, 부리부리한 눈과 꽉 다문 입에는 고구려인의 씩씩한 기상이 엿보인다. 나신(裸身)의 상체와 치마를 입은 하체는 강인한 인상을 풍기며, 치마는 양 다리와 의자를 덮어 아름다운 무늬를 남기고 있다. 1940년 평양의 평천리에서 출토되었다고 한다.








금동 보살 입상(金銅菩薩立像) 統一新羅時代, 8世紀 國寶 129 號 얼굴이 크고 넙적하며 몸체는 당당하다. 나신의 상반신을 가로지른 천의(天衣) 자락은 양 어깨에서 허리와 다리를 따라 발까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하반신에는 다리의 양감을 그대로 드러내는 얇은 치마를 입고 있다. 도금이 모두 벗겨지고 대좌와 광배, 보관이 없어졌지만, 통일신라 보살상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청자진사채 연화문 표형주자(靑磁辰砂彩蓮華文瓢形注子) 高麗,13世紀 國寶 133 號 고려의 국교(國敎)였던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과 다양한 장식기법을 조화시킨 작품으로 호화로움과 고려인의 창의성이 단연 돋보이는 명품이다. 특히, 연꽃이 중첩되는 부분에는 연봉오리를 끌어 안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동자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화려하고도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무신정권(武臣政權)의 최고 실력자였던 최항(崔沆;?∼1257, 崔忠獻의 孫子)의 묘지석(墓誌石)과 함께 강화도에서 출토된 주전자로도 유명하다.








청자양각 죽절문 병(靑磁陽刻竹節文甁) 高麗,12世紀 國寶 169 號 죽제(竹製)병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청자로,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선이 특히 아름다운 최상급의 작품이다. 중국청자의 전성기인 송(宋)나라의 청자도 화려한 형태와 색깔로 주목받고 있지만, 깔끔한 형태에 자연을 소재로 한 장식, 그리고 푸른 비색이 조화된 고려청자야말로 중국청자를 능가하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청자상감 운학문 매병(靑磁象嵌雲鶴文梅甁) 高麗,12世紀 寶物 558 號 아름답고 안정감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고려중기의 매병으로, 상감무늬가 화려하게 베풀어진 명품이다. 학과 구름은 붓으로 그린 듯 자연스럽고, 국화와 모란의 구성도 자연미를 잃지 않고 조화롭게 장식한 솜씨가 놀라울 정도이다. 해맑은 청자의 색과 꽃과 학이 어우러진 정경은, 고려인의 이상향을 보는 듯 장엄하다.








청자 쌍사자장식 베개(靑磁雙獅子裝飾頭枕) 高麗,12世紀 寶物 789 號 12세기에 제작된 귀한 예의 작품이다. 사자의 조각은 빼어나면서도 사실적으로 조각되었는데, 눈에 검은색의 철채(鐵彩)를 가하여 사자의 용맹함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사자의 미끈한 조각솜씨, 절묘하게 휘어진 베개판, 고르게 잘 녹은 아름다운 비색(翡色)의 유약 등 흠잡을데 없이 우수한 상형청자(象形靑磁)이다.








청화백자 매죽문 호(靑華白磁梅竹文壺) 朝鮮, 15世紀 國寶 219 號 조선시대 초기의 청화백자중에서도 당당한 형태와 화려한 그림장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최고의 명품이다. 표면에는 푸른 빛의 청화안료(靑華顔料)를 사용하여 매화와 대나무를 쌍구법(雙鉤法)으로 정교하게 그렸는데, 붓놀림이 사실적이고 회화적이어서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회화사(繪畵史) 연구에도 귀중한 작품이다.








청화백자 운룡문 병(靑華白磁雲龍文甁) 朝鮮, 15世紀 寶物 785 號 왕가(王家)의 상징이었던 용(龍)은 어기(御器)에만 들어갈 수 있었으므로, 이 병은 궁중의 연례(宴禮)에 사용되던 최상품의 주병(酒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 그림은 궁중에 소속되어 있던 화원(畵員)이 그린 것으로 구도와 필선, 농담(濃淡)의 표현이 특출하다. 광주(廣州)의 관요(官窯)에서 만들어진 최상품의 백자이다.








청화백자 군어문 호(靑華白磁群魚文壺) 朝鮮, 15世紀 寶物 788 號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청화백자는 현재 전하는 예도 적지만, 이처럼 독특한 구성으로 물고기가 화려하게 그려진 작품은 이것이 유일하다. 표면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각 면에 수초를 배경으로 커다란 잉어와 작은 물고기들을 실감나게 그렸는데, 이것은 입신양명이나 군신(君臣) 혹은 사제(師弟)의 충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청사기조화·박지 모란문 장군(粉靑沙器彫花剝地牡丹文獐本) 朝鮮, 15世紀 寶物 1070 號 당당한 형태에 활달한 문양이 잘 어울리는 보기 드물게 큰 장군이다. 표면을 넓은 사각형으로 구획한 후 율동적인 모란문을 조화(彫花)와 박지(剝地) 기법으로 묘사하고, 주위에 국화, 모란잎 등을 다양하게 변화시켜 장식하였다. 큼직한 형태에 시원스럽게 입혀진 유약의 색깔도 뛰어나지만, 특히 문양장식이 특출한 작품이다.








백자 호(白磁 壺) 朝鮮, 18世紀 왕실용 백자를 만들던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제작된 항아리로, 달처럼 둥글다고 하여 것달항아리겄라고 부른다. 조선후기 순백자의 은은하고 품위있는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작품중에서 형태도 좋고 크기도 가장 큰 예이다. 표면의 옅은 얼룩이 마치 달에 비낀 구름과 같아 운치를 더하는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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