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을 묻고 향을 묻은 지 문득 몇 해이런가?
네 억울함을 누가 저 하늘에다 호소하리오?
황천 길은 멀고먼데 돌아가면 누굴 의지할꼬?
충직함을 깊이 새겼으니 죽음 또한 인연일까?
꽃다운 이름은 아욱처럼 맵게 천고에 기리우리니
온 집안의 높은 절개 아우 언니 모두 어질었다오.
열녀문을 높게 짓기는 이제 어려우나
마땅히 무덤 앞엔 푸른 풀이 돋아나리라.
(제주목사겸전라도방어사조정철 씀.
譯, 김봉옥, 증보 제주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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