如是我見 寫而不作/블로거기자단팸투어

대구의 영화, 드라마 주요 촬영명소 "사문진 나루터"

하늘타리. 2014. 12. 25. 15:29

 

요새 대구 달성 여행지 중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 사문진 나루터입니다.

 

사문진 나루는 모래밭을 걸어가서 배를 탄다는 의미에서 유래 된 이름을 가진

낙동강을 거슬러온 배들이 정박하며 물물교환을 하던 곳이며,

강 건너 고령에서 생산한 특산물을 대구로 운송하던 중요한 길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루터 일대는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특산물과 상인들로 북적였습니다.

그 인지도를 빌어 1932년에는 이규환 감독 나운규 주연의 영화 "임자없는 나룻배"가 촬영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 말 철도가 개통되면서 물류운송이 끊어 졌지요.

그리고 1993년에 사문진교가 건설되며 나루터의 명성도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쇠락해 가던 사문진나루가 몇년 전 부터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강에는 나룻배가 다시 나타났고
초갓집에서는 나그네들이 둘러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장승과 솟대가 옛풍경을 선사하고

그 뒤로는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500년된 팽나무가 가지를 넓게 펼치고 있습니다.
피아노가 이 나루로 국내최초로 들여왔다는 사실을 스토리텔링하여 100대의 피아노 콘서트를 하였고

아름다운 주변경관 덕에 '괜찮아 사랑이야' 등의 드라마도 이곳에서 촬영했습니다.

 

사문진나루는 화원동산과 이어져 있으며 이 두곳을 합쳐서 화원나루공원이라고 합니다.
화원동산은 신라 경덕왕이 재임시절 아름다운 풍광에 반하여 9번이나 찾아왔다는 설화가 전해질만큼

낙동강 푸른 물과 강변에 펼쳐진 백사장이 수려하여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풍치가 아름다운 이곳에 금강정, 오류정, 태백정이란 정자가 있어

선비, 시인 묵객들이 절경을 노래하였다 하며,

이 곳을 화원이란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도 꽃동산처럼 아름답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상화대 위에 팔각정이 우뚝 서 있어서 온 주위의 경관을 바라볼 수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신라시대 호족들의 무덤이라는 고분군도 만날 수 있으며 그 윗부분은 신라시대 군량미 창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공원내에 수영장과 조그만 동물원도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수영장은 대구에 수영장이 별로 없던 2~30여 년 전만해도

두류공원과 함께 화원유원지 수영장이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사문진 나루와 화원동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주막에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인 후

유람선 달성호를 타고

자연그대로의 늪을 보존하고 있는 달성습지를 지나 강정보까지, 그리고 다시 달성보 인근까지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