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못입니다.
1925년에 조성된 수성못은 저수량도 70만에 달하고 못 둘레도 2,020m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못은 한 일본인이 수성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총독부 지원을 받아 조성한 인공 못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인근 지산·범물동 택지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필요없게 됐지요.
그때부터 이일대에 유원지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년의 대구시민들은 수성못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특히 술을 좋아 하시는 어른들은 포장마차가 줄지어 있던 북편 둑길이 생각난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었던 수성못인근 수성유원지는
1995년 우방타워랜드가 생기고,
못 주변 포장마차가 철거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수성못은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둑길이 깔끔한 산책로로 다듬어졌고, 동편에는 예쁜 카페와 음식점이 들어섰습니다.
2007년 9월 설치된 영상음악분수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일 2회에 야간 공연을 하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2000년 장선우감독의 영화 "거짓말" 촬영후 뚝끊겼던 영화촬영이
2010년 "위험한 사춘기" "도약선생"등의 영화가 촬영되었고 그 후 계속 섭외요청이 들어온답니다.
한번 돌아볼까요
수성못과 유원지입구에 왠 커다란 비행기가 내려 앉아 있습니다.
식당이라는데....
배가 너무 둥둥하여 못본척하고 지나갑니다.
비행기 기수앞에 둑으로 올라섭니다.
수성못이 펼쳐져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단골 숙박지
수성호텔
둑을 따라 돌아서 오리배타는 곳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운행을 않한답니다.
오늘은 운행을 않하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는 운행을 않한다고 하네요.
나이먹어서 주책소리들으며 옛추억을 즐겨볼라 했더니 그것도 계절이 도와줘야 합니다.
전망데크에서 건너편 둑을 쳐다보며 꽤 넓구나 하!하고 감탄한번 해주고 ...
빼았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곳 수성들에서 외친 이상화의 부르짖음입니다.
당시에는 들을 빼앗기고 봄조차 빼앗겼지요.
지금은 이곳에서 봄을 즐깁니다.
한쪽면에 안내판들은 숲과 나무, 물의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어슬렁 어슬렁 노니는 장자의 소요유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수성못의 자연을 합께 합니다.
잠깐 옆길로 빠져 나와서 수성못 남쪽 법이산 기슭으로 접어듭니다.
수성못을 축조한 마즈사키 린타로의 묘를 가보려고요.
수성들은 매년 한발과 홍수로 경작이 잘 않되었지요.
일본에서 개척농민으로 대구로 건너온 마즈사키린타로가 조선총독에게 직접 탄원하여
지금돈 10억엔 상당을 지원받아 1925년까지 10년간 수성못을 축조했고
1939년 까지 못을 관리하다 사망했습니다.
사망당시 수성못이 보이는 곳에 뭍히고 싶다고 하여 이자리에 묘를 썼다고 합니다.
다시 수성못둘레를 걸어갑니다.
엄청 쌀쌀한 날씨인데도 제법 많은 이들이 산책을 합니다.
무인도
새들의 낙원입니다.
못 주변으로도 데크가 깔려 있어 물가까이를 걸을 수 있습니다.
오리배는 못탔지만 오리들은 만나봅니다.
시민들이 먹을것을 줍니다.
출연료를 지불하는 것이지요.
왕버드나무
수령이 15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시한수 생각나네요
'버들 가지를 꺽어서
천 리 머나먼 님에게 부치오니,
뜰 앞에다 심어 두고서
날인가 여기소서.
하룻밤 지나면
새잎 모름지기 돋아나리니
초췌한 얼굴 시름 쌓인 눈썹은
이내몸인가 알아 주소서'
홍랑이 최경창에게 준 시인데 최경창이 이를 다시 한시로 번역한 것이 있습니다.
折楊柳寄與千里人 爲我試向庭前種
須知一夜新生葉 憔悴愁眉是妾身
인근 호반래스토랑안에는 600년된 버드나무가 있다는데....
패쓰
운동시설이 모여 있는 곳 중앙 광장에서 누군가가 공치기를 합니다.
아니다. 풍선치기입니다.
벤치에 앉은 연인의 뒷모습의 뒤를 지나면서 나도 한때는 흥!.
그렇게 걷다보니 다시 비행기가 보이는 군요.
한바퀴돌아 날지못하는 비행기앞으로 돌아옵니다.
다시 오겠지요
그땐 중앙광장 너머 이핍나무가지에서 쌀알들이 눈처럼 내려오는 것을 보고싶네요.
그리고 수변무대에서 누군가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바람불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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