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지가 있는 영양 연당리마을 마을입구에서 버스정류장쪽으로 가다보면
등 돌리고 앉아 계신 돌부처님을 만납니다.
경북유형문화재 제111호 영양연당리석불좌상입니다.
안내판의 내용은 아주 거창합니다.
아마도 그 옛날 언젠가는, 미루어 짐작하기로는 서석지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이 불상앞으로 있었을 겁니다.
유교의 이상을 형상화하는 경정과 서석지가 만들어 지면서
이 불상이 상당히 눈에 거슬렸을 겁니다.
마을사람들이 신봉하는 불상이라 부수지는 못하여
불상 뒤쪽으로 길을 새로 만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전각이 길보다 낮아 답답하고 음침한 속에
등을 돌린 형상으로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래도 불쌍한 민초들은 답답하고 눈물날때 이 부처님을 찾아갑니다.
전각의 이름도 축원당이라 하고
금줄을 쳐서 치성하고
하도 붙잡고 메달려서
눈도 파이고
코도 파이고
온몸 어디 한군데 성한곳이 없으십니다.
그러다 광배도 떨어지고 머리도 떨어져서
누군가 세멘트로 목부분을 다시 발라 붙였습니다.
이제는 마을신앙에 습합한 미륵부처님이 되시었습니다.
기댈데 없고 하소연 할데 없는 민초들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으셨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십니다.
하시 하처, 어떠한 현상에도 걸림이 없으시며,
오직 자비로움으로 뭇중생들을 구제하십니다.
Albinoni Adagio / Bernd Ste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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