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자락의 하우현 성당은 100년의 역사를 담고 있으며
조선시대 말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산골로 들어와 모여 살며 교우촌을 형성하였고
땅속에 굴을 파고 살아 토굴리라고 불렸다.
본당 오른쪽의 사제관은 1906년 세워졌으며
건물은 석조형식에 지붕은 전통 한국식 팔작지붕으로 동서양의 건축양식이 복합된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사제관 지붕 아래 종이 달려 있는데,
이는 프랑스 정부가 하우현성당 준공을 기념해 보내온 것이라고 한다.
사제관은 그 구조, 역사적 가치 등을 인정받아 2001년 1월 경기도문화재 제176호로 지정됐다.
사제관 앞 한쪽에는 성당 안내판과 성인 ‘서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 기념비’
‘김영근 베드로 신부 기념비’, 그리고 한국 순교자들에게 바치는 기도문이 있다.
서 루도비코 볼리외 신부는 24살 때 선교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하우현성당 인근 지역에서 주로 사목활동을 펼쳤는데,
한국으로 온 선교사 12명 중 가장 어린 나이였다.
선교하던 중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시작됐지만,
서 신부는 떠나지 않고 양들을 지키겠다며 가까운 둔토리 동굴에 은신해 있다 체포돼 새남터에서 순교를 당했다.
하우현 성당은 현재 신도수 200여명으로 전국 본당 성당 중 가장 작은 성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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