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한라산 영실 하원 수로길 1.

하늘타리. 2013. 11. 7. 13:20

 

1950년대 후반....

항상 그래왔으니 뭐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

한국전쟁 직후라 더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큰내, 아끈내 흐르는 물에 의해 벼를 길러 밥은 먹고 사는 강정마을사람들을

부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던 하원마을사람들이...
드디어 팔을 걷고 나섭니다.
우리 마을도 물을 모아 벼를 길러 쌀을 생산해내자...고요...
그래서 영실물과 언물을 하원저수지로 보내려고 수로를 만듭니다.

 

고생 고생하며....
독일인 지그프리트 겐테(Siegfried Genthe·1870∼1904)가 올라 한라산 높이가 1950m라는 사실을 처음 측정하는 등

당시에는 한라산 등반코스로 많이 이용했던 길에 수로를 만들어

1960년 9월에 부분 완공을 보았습니다만

막상 벼를 기르기에는 제약이 많았고

육지부에서 들여오는 쌀값에 비해 더 많은 경작비가 든다는 결론하에

그냥 없던것으로 해주세요가 되어버렸지요.

 

그렇게 잊혀진 길이었습니다만...
제주도에 올레길이 생기고
한라산에 둘레길이 생기자

다시 하원마을사람들이 옛 수로길을 개설하면 관광객이 오지 않겠나 생각하여

지자체 지원을 받아 길을 정비했습니다.


법정사 발상지에서 영실주차장에서 영실휴게소간 도로까지의 4.2Km를 정비했습니다만....

아마 하원마을에서 최초 계획하기로는

하원의 법화사와 원만사, 중원의 법정사, 상원의 존자암

그리고 볼레오름거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를 연결하는 코스를 개발하여
영실 존자암과 볼래오름, 숯가마터, 수행굴, 무오항일항쟁 발상지 법정사, 화전마을터전 등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조상들의 숨결과 삷의 추억이 깃든 생태문화 탐방로라고 홍보 하여 손님을 모으고

하원 목장의 위쪽에 위치한 '너른도'라는 넓은 벌판에 어떤 상업적 소득을 낼수 있는 체험장 또는 위락시설을 갖추려고 한 것 같은데.....
막상 법정사입구에서 영실도로까지 수로를 연해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거나
영실 주차장에서 900m 정도 걸어 수로길에 진입해서 법정사입구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왕복 8.4km의 애매한 길만이 개발되어

이용객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합니다.

 

11월 3일 일요일 이 수로길을 걸었습니다.

제주시에서 출발 1100도로를 달리다가

어리목 지나 광령천 한밝교부근에 차를 세우고 다리위에서 좌우 몇장을 찍었습니다.

법정사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를 세워 둡니다.

 

주차장에서 무오법정 항일운동 기념탑광장을 지나고 10분정도 올라가면 한라산 둘레길과 하원 수로길로 나뉘는 지점이 나옵니다.

여기서 수로를 따라 숲길을 걸어 2.2㎞ 지점에 있는 언물 입구에 다다른 후

여기서 코스를 버리고

폐초기왓에서 고지천을 건너 언물로 갔습니다.

언물에서 산길을 걸어 궁산천을 건넌 후

궁산천을 연해 내려와 한라산 둘레길로 들어가 법정사로 복귀한 기록입니다.

 

 

 

 

 

 

 

 

 

 

 

 

 

 

 

 

 

 

 

 

 

 

 

 

 

 

 

 

 

 

 

 

 

 

 

 

 

 

 

 

 

 

 

 

 

 

 

 

 

 

 

 

 

 

 

 

 

 

 

 

 

 

 

 

 

 

 

 

 

 

 

 

 

 

 

 

 

 

 

 

 

 

 

 

 

 

 

 

 

 

 

 

 

 

 

 

 

 

 

 

 

 

 

 

 

 

 

 

 

 

 

Fariborz Lachini 

01. Dance of Leaves
02. Staring at a Mirror
03. Memories of Autumn
04. Preplexed,I Reached the Edge of Autumn
05. Autumn Slumber
06. In Autumn, the Leaves Came to Our House
07. Me Without the Autumn
08. In My Little Autumn, the Trees
09. Autumn, Autumn, Autumn
10. Asheghan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