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음악편지

싸이 - 어땠을까

하늘타리. 2013. 7. 7. 10:14

때때로 싸이의 노래에서는 흥겨움으로 가리운 삶의 무게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 이곡은 박정현의 피쳐링도 좋지만 가사가 계속 고개를 끄덕이게 하지요.



 

싸이 -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마지막에 널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나의 옛사랑 옛사람
가끔 난 너의 안부를 속으로 묻는다
그리고는 혼자 씩 웃는다


희미해진 그때의 기억을 빈 잔에 붓는다
잔이 차고 넘친다
기억을 마신다
그 기억은 쓰지만 맛있다



그 시절 우리의 도수는

거의 웬만한 독주보다 높았어


보고 또 봐도 보고팠어
사랑을 해도 해도 서로에게 고팠어
목말랐어

참 우리 좋았었는데 헤어질 일이 없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둘이 같이 꼴딱 밤새 맞이한 아침
홀딱 잠 깨 창문을 닫지


우리는 마치 창 밖의 참새처럼

잠들기 싫어하는 애처럼 초등학생처럼


아무도 없는데

아무도 모르게

아무도 못 듣게

귓속에 말을 해



그 시절 우리의 온도는

거의 저 밑에 적도 보다 높았어
성났어 감기도 아닌 것이 열났어


온몸의 어디든 귀를 갖다 대면은 맥박소리가
귓가에 그날의 너의 소리가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






눈앞에서 살진 않지만
눈감으면 살고 있다


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


어땠을까


내 곁에 살진 않지만
내 몸이 기억하고 있다


다른 사람 품 안에서
같은 추억 하면서





왜 그랬을까

그땐 사랑이 뭔지 몰랐어
사랑이 사랑인줄 몰랐어
혼자서 그려본다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내가 그때 널
어땠을까

잡았더라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어땠을까

마지막에 널

어땠을까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너와 나 지금까지 함께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