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천을 건너서 주진천과 마주치는 곳 부근 강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저 바위산 동쪽으로 고인돌 유적지가 있을 겁니다.
내마음은 일단 선운산에 가있습니다.
선운산입니다.
관계자의 배려로
도솔암 찻집 바로 아래 주차장 까지 차를 이용해서 올라 왔습니다.
지금이 꽃무릇계절이라면
매표소에서 이곳까지의 3Km정도의 거리 좌우 그 진한 붉은 색에 숨이 막혔을 겁니다.
글을 잘 못썼네요.
포스팅을 하는 지금이 꽃무릇계절입니다.
그래서 그 뜨거운 8월의 선운산 산행기록을 올리지 못하고 미적거린 것이지요.
그날 그 시간 짙푸른 푸르름넘어로 보이는 바위와 봉우리에 가슴벅차하던 기억들이
현재의 시간과 자꾸 미스매치되기 때문에
기억이 자꾸 어긋나버립니다.
차에서 내려서 동쪽 돌출바위를 보고 심호흡을 합니다.
그날도 지금도...
몇개의 돌계단을 지나야 도솔암으로 가는데
사나이 앞길을 가로막는 자가 있습니다.
다람쥐 한마리..
큰맘먹고 자리를 비켜주더니
바위위에 올라 앉아 고마운 줄 알아. 그리고 잘다녀와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 찻집
오 자네 왔는가
무정한 사람아
....자네는 먹이나 갈게
나는 차나 끓임세...
예 차를 끓이고 계시면 저는 그동안 산을 타고 오겠습니다.
도솔암이 보이고...그뒤로 도솔천 내원궁이 있는 암봉이 있습니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 좌측
바위위에 나무들이 자랍니다.
생명에 대한 경의를...
도솔암 극락보전 입니다.
사시예불시간인듯 합니다.
스님의 등 뒤에서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뵙습니다.
도솔암 마당에서
비학산쪽을 봅니다.
도솔암을 나와 언덕으로 오릅니다.
나한전이 있습니다.
마애불이 있는 석벽으로 갑니다.
안내판을 보고 다시 불상을 둘러 봅니다.
머리위로 사각형 구멍들이 몇개 보이는데
어느시기엔가에는 비가림 시설을 해놓았던 것 같습니다.
머리부분은 깊게 파여 있고
몸통아래부분은 점차 두터워 져 있습니다.
명치부근에 보면 무언가로 메꾼 흔적이 있습니다.
통산적인 마애불에는 없는 복장의 흔적인데...
이곳에서 어떤 복장 유물이 나왔는가 여부는 알지못합니다만
어떤 비결이 들어 있어 이것이 나오는 날 한양이 망한다고 하였답니다.
1820년에 전라감사 이서구가 그 비결을 꺼내려다가 벼락소리에 놀라 다시 넣었다 하고
그 후 동학농민전쟁직전인 1892년에 손화중접에 의해 꺼내 졌다고 합니다.
그 소문으로 손화중접에 사람이 많이 모였다 하지요.
사실 마애불은 말 그대로 민초의 염원이 투사된 것이니
그 당시 질곡의 삶속에서
조그만 개벽의 끄나플이라도 잡고 싶어했던 사람들이 만든 이야기일겁니다.
부서진 삼층석탑을 다시 세워 놓은 나한전앞을 다시 지납니다.
석탑을 보면
이곳에 어느시기엔가에는 상당한 규모의 절집이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지요.
제법 높고 긴 계단을 올라 도솔천 내원궁으로 갑니다.
이곳에 오르니 옛사람의 마음이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주변에 명승이 펼펴진곳
그곳에서는 하늘에 대고 서러움을 이야기하면 바로 통할 것 같습니다.
그곳에 불상을 모시고 절집을 짓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부처남전에 기도를 합니다.
불경은 읽은 적 없어 불교의 교리도 모릅니다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면 이 험난한 세상에서 나와 내가족을 건져주실거라 믿습니다.
앞쪽 암벽에는 미륵보살을 새기고
그 암벽위에는 내원궁이라 이름하고 지장보살을 모셨습니다.
도솔천 외원궁에는 하늘나라의 일반 중생들이 살고,
내원궁은 미륵보살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곳이 바로 미륵세계입니다.
지혜와 복덕이 무진장하신
지장보살
이곳의 지장보살상은 고려후기 불상양식을 충실히 반영한
우아하고 세련된 당대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뒤쪽으로 산신각...
미륵세상을 지키시는 산신입니다.
내원궁앞 공터에서 천마봉을 봅니다.
천마봉은 내원궁 아래 쪽에서 보면 하늘로 오르는 천마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보니 이 궁을 지키는 호랑이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산신각의 호랑이가 저곳에서 이곳을 지키는 가 봅니다.
천마봉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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