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제주도 동남부지역 공동목장

하늘타리. 2011. 10. 2. 13:00

9. 24.

마을 공동 목장은 전국에서 오직 제주 지역에만 존재하는 목장 제도라고 들 이야기합니다.
현시점에서 그렇다는 뜻으로 한 이야기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공동목장은 일제 식민지 당국의 우마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책으로

한반도부에서는 1910년대부터 설치되었으나

제주도는 이보다 늦은 1930년대에 들어와 목장조합을 조직하면서 본격적으로 설립되었지요.

 

제주도 최초의 공동목장은 1931년에 설치된 연동공동목장이었다고 하고

1930년대 제주도에 설치된 공동목장들은 모두 116개로 확인됩니다.


1931년 1월 부터 1933년 12월까지 초기적 형태의 목장 22개소가 설치되었고

1934년 이후에는 일제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던 농촌진흥운동의 영향을 받아 우후죽순격으로 설치되었지요.

 

이러한 공동목장은 1895년까지 한반도와 제주에 존재했던 조선시대 국영목장의 목축전통을 계승한 측면도 있다고 하겠으나

근 40년의 간격을 고려할 때

일제 강점시 목축제도의 유산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입니다.

하지만 부끄러운 시기의 역사도 역사일 뿐 더러

그 당시에서 지금까지 이어내려오는 목축문화의 한단면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와 연구가 보다 심층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즈음에 제주문화유산 답사회 사철난님의 안내로

제주 동남부 공동목장의 우마급수용 물통을 한바퀴 돌아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날의 사진기록입니다.

 

성산수산공동목장

 

(수산한못)

 

 

 

 

 

 

 

 

 

 

 

 

 

 

 

 

 

 

 

 

 

 

 

 

 

 

 

 

 

 

 

 

성읍1리 공동 목장

 

 

 

 

(번짓도 못)

 

 

 

 

 

 

 

 

 

 

 

 

 

 

 

점심먹으러 들른 가시리

 

안재우상

 

 

 

 

 

수망리소재 의귀리 공동목장

 

(부그리통)

소의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 등의 구제를 위해

공동목장 초기에는 물에 구제약을 희석하여 헝겊을 물에 적신후 소의 몸을 직접 닥아주는 방식을 택하였고

분무기가 보급된 후로는 구제약에 물을 타서 분무기로 살포하였답니다.

구제 시기는 통상 초지 조성 전인 5월초에 실시하였답니다.


그후 목장별로 좁은 켓담을 양쪽으로 쌓아 우마를 그 안으로 몰아 캣담내를 지날 때 진드기약을 분무하였습니다.


70년대 초에 몇개소의 목장에서 행정지원을 받아 별도의 진드기 구제장을 축조하였습니다.

캣담을 콘크리트로 하고 중심부분을 깊게 파서 물이 고이게 한후 그곳에 옥소도스를 사전 살포하였다가

한 마리씩 밀어 이물을 소가 지나도록하여 구제하는 방법으로 한두 달에 한번 구제를 하였다고 합니다.

 

의귀리 공동목장내에 남아있는 진드기구제용 시설 (제주어 부그리통)입니다.

 

 

 

 

 

 

 

한남리 공동목장

 

(모세남물)

 

 

 

 

 

 

 

 

 

 

 

 

 

 

 

 

위미2리 공동목장

 

(빌레못)

 

 

 

 

 

신례리 공동목장

 

(초입에서 본 한라산)

 

 

 

 

 

 

 

 

 

 

 

 

 

 

 

(이승악)

 

 

(이승악 기슭 구분담)

예전 상잣성 위로 공동목장구역을 넓힌후 경계구분을 위한 별도의 잣을 쌓았습니다)

 

 

 

 

 

 

 

신례천을 내려가 봅니다

 

 

 

 

 

 

(화생이 궤)

 

 

남원큰엉옆 선광사에서 70년대 초부터 산신당으로 쓰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산신당으로 쓰이기전에 좌정해 계시던 당신에 대한 비념의 흔적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선덕사신도들의 산신당 개설기록이 있고

 

가운데에는 청에 응해 내려와 좌정하신 산신을 위해 세운

봉청산왕대신의 위가 있습니다.

 

 

 

목탁...

 

 

 

 

한때는 궤앞물이라 불리었던 마른소를 지나 돌아옵니다.

 

 

 

 

 

 

목감을 두어 관리하던 시기의 목감터에 세워진 급수시설

 

옛 중잣성의 흔적

 

 

한때 테우리코시를 지냈다 하는 곳

 

 

 

큰 길로 내려 왔습니다

도로변 쉼터

 

 

 

 

토평동 무인카페로 내려왔습니다.

 

 

 

 

 

잠시의 휴식으로 오늘 답사의 피로를 풉니다.

 

 

 

 

 

 

 

 

 

Liz Story / Greenslee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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