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눈꽃이 피었답니다.
토요일.. 한껏 게으름 피우다
눈꽃을 구경할까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어리목에 내렸습니다.
사제비동산과 망체오름위로 구름이 가득합니다.
어스싱오름쪽으로 가다가
방향을 바꿉 니다.
한밝교 쪽으로...
광령천을 따라...
무수천을 따라...
외도천을 따라...
도근포까지...는 못가겠지만
가는데 까지
계곡을 따라 내려가려 합니다.
요사이 이것 저것 잡생각이 많을 때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오직 생존 그 자체에만 신경쓰면서
다른 모든 것을
생각하지 않는 ..
생각할 수 없는 ..
그런 상태를 즐기려 합니다.
한밝교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다리를 한번 쳐다보고
근심이 없어진다는 무수천 방향으로 출발!!
광령천(무수천)
광령천은 제주시와 북제주군 경계지역을 가로지른다.
광령천을 제주시 지역 하천에 포함시킨 것은 하천의 종점이 제주시 외도동이기 때문이다.
광령천은 여러가지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머리가 없는 내라 해서 無首川, 물이 없는 건천이라는 뜻의 無水川, 지류가 수없이 많아 無數川이라 불리워지기도 했다.
이 계곡에 들어서면 근심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無愁川으로, 또 외도와 도평 인근 주민들은 무수천을 외도천이라 부르고 있다.
이 하천은 행정적으로는 지난 1936년 1월 이후 광령천으로 지정 고시돼 있다.
광역단체의 관리대상 하천인 지방 2급 하천 60곳 중 하나이다.
광령천은 국립공원 외곽 지역만을 고려한 것이어서 하천 전체를 대변한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제주도가 고시한 기준으로 보면 광령천의 기점은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리이며 종점은 제주시 외도동이다.
이 기준으로 할때 하천연장은 18.3㎞이다.
그러나 국립공원구역가지 포함시킬 때 광령천의 연장은 발원지에서 하류까지 통상 25㎞ 내외로 기록되고 있다.
이 역시 광령천 본류의 거리만을 나타낸 것으로 실제 광령천 전체 길이로 단정짓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본류 이외에 광령천으로 통하는 크고 작은 수십개의 지류들까지 합치면 무수천의 길이는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천(大川)이기 때문이다.
광령천은 Y계곡을 발원지로 하천의 모습을 띄기 시작한다.
이 가운데 Y계곡 발원지는 한라산 정상 서북벽과 장구목 일대로, 실질적으로는 한라산 정상에서 시작된다 해도 무리가 없다.
이보다 조금 하류인 불레오름 서북쪽과 영실 북쪽, 만수동산(만세동산), 사재비오름, 망체오름 일대에서 발원하는 크고 작은 지류들까지 합류한다.
만수동산에서 이어진 한라계곡은 어리목 하류, 1100도로 한밝교 하류에서 본류인 Y계곡과 합류하고
또다른 소지류들은 해발 700m 부근 천아오름 수원지 부근에서 합류, 대천을 이루며 하구로 향한다.
대천을 이룬 광령천은 갖가지 비경을 뽐내며 `진달래소'와 광령 8경을 지나 외도다리 바로 위에서 도근천까지 아우른다.
광령천은 대부분의 구간이 건천이면서도 물이 흐르는 구간이 비교적 긴 하천으로 유명하다.
도내 하천이 연중 유량이 없고 강우기 이외에는 건천인 점을 감안할 때 광령천은 도민들에게 귀중한 수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광령천 상류 두 갈래의 Y계곡은 양쪽 모두 연중 용출해 어승생수원지에 저장돼 도민들의 젖줄이 되고 있다.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용출지점은 탐사결과 `촛대바위' 맞은편의 계곡 능선 상류 해발 1,500m 지경에서 확인된다.
이 샘물은 어승생수원지 취수보로 통한다.
하류로 이어지면서 `치도'를 거쳐 진달래소, 고냉이소, 진소, 외도수원지 직전의 검은소 등은 물이 고여있는 정수지대를 이루며 곳곳에서 용출한다.
다시 외도수원지에 이르러서는 지표면 위로 현류하면서 월대, 외도다리로 이어진다.
진달래소는 그 웅장함이 극치를 보여준다.
콤파스로 돌려놓은 듯 대형 원 모양을 띄고 있는 진달래소는 지름이 약 70m에 이르고 좌우 직벽의 높이도 50m가 넘는다.
깎아지른 듯한 직벽은 절묘한 주상절리를 이루고 있으며 소(沼) 전체가 마치 천정없는 대형 체육관을 연상케 한다.
제주시와 옛북군 경계지역을 흐르고 있는 광령천은 국립공원관리구역과 그 이외의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Y계곡과 한라계곡은 모두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에 포함돼 있으며 국립공원 관리구역은 해발 700m 지경까지 이어진다.
서북류하던 광령천은 이후 제주시 해안동과 북군 애월읍 광령리를 경계로 광령교에 이르고,
동서 사라마을 중간지점을 거쳐 도평, 외도동 `참오랭이', 월대로 이어진다.
이들 마을들은 광령천과 그 지류인 하천에 흐르는 물을 찾아 터전을 정한 설촌의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광령마을은 선사시대부터 주민들이 살아 온 제주의 가장 오랜 마을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 지역에는 고인돌 수십기가 집단으로 분포돼 있어 이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광령천과 더불어 삶을 살아 온 마을 주민들은 `광령8경'과 월대 등에서 풍류를 즐기는 등 하천과 밀접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하류에는 조공포, 수정사지와 같은 유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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