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하모리 문수물당 본풀이입니다.
문수물 큰당 한집
알로 나려 고냥돌
가는 船도 차지, 오는 선도 차지
上船에 上漁者 중선에 중어자 하선에 하어자
上潛嫂 중좀수 하좀수
인정소정 諸民供宴 받우금 수금체로
인정 받기를 초사흘 초일레 열사흘 열일레 스므사흘 스므일레
西天 제민공연을 받읍서....
그런데 제민공연을 받으실 한집할망은 여기에 않계십니다.
지금은 가파도에 가 계실겁니다.
1865년 대정지역에 큰 흉년이 들자 모슬포의 상모리와 하모리에 거주하는
많은 분들이
가파도 상동에 터를 다지면서 부락을 형성할 때 당을 가지갈라 갔는데
그 후 여기 문수물당은 부서져
여막은개로 옮겼으나
그조차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피곤한 몸 쉬시러 그래도 연고있는 가파도로 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문수물자리는 운진항가는 해안도로가 뻥 뚤려 있어서
여기 여막은개지역에서 흔적을 한번 찾아봅니다.
돌아본 것으로 만족하고
문수물당한집께서 가파도에서나마 편안하실길 빌고
해녀탈의장 맞은편으로
운지니 할망당을 찾아갑니다.
하모리 천사의 집 앞을 지나옵니다
625전쟁시 인천일대에서 전쟁고아 및 떠돌이아동을 보호하시던 분이
1.4후퇴때 아이들을 데리고 성산으로 피난왔다가
군부대의 지원으로 모슬포에 돌담집을 짓고
전쟁고아 및 일반고아를 120여명까지 수용하기 시작했지요.
그동안 원장은 바뀌어 왔겠지만
운영을 잘해서 지금은 타 시설에 비하면 어느정도 지원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몇년전에는 첼로앙상블을 창단해서 연주회도 열었다 하고 5월 말엔가는 대정읍체육센터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도 열었다 합니다.
고맙고 고마운 일입니다.
산이물 공원을 지나
하모3리 섯사니물당으로 갑니다.
고망돌 일레중저를 모시는 돈지당입니다.
어부, 해녀를 수호하는 당이라는 거지요.
사실 이곳은 행정구역으로는
동일리에 속합니다.
산이물 동쪽에 청기와로 잘지은 당이 있었으나
젊은 청년들이 계속 부셔서
이렇게 남의 마을로 와 있습니다.
지금도 역시 다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허허로운 마음으로 먼바다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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