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Madam Butterfly' 푸치니 / 오페라 '나비부인' Giacomo Puccini 1858∼1924 |
Guiseppe Campora, tenor Fernando Corena, baritone Piero de Palma, tenor Giovanni Inghilleri, baritone Melchiorre Luise, bass Nell Rankin, mezzo-soprano Renata Tebaldi, soprano Santa Cecilia Academy Chorus Santa Cecilia Academy Alberto Erede, conductor Recorded: 19-26 July 1951 * 작곡: 푸치니 (G. Puccini, 1858 - 1924) * 대본: 롱(J.L.Long)이 쓴 소설을 바탕으로 자코사(G.Giacosa)와 일리카(L.Illica)가 씀 (이태리어) * 등장인물: * 때와 곳: 1900년경 나가사키 * 초연: 1904. 2. 17. 밀라노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당시는 제국주의 경쟁에 나선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 공동의 이익을 위해 태평양의 주도권을 잡으려 할 때였다. 미국의 상선들은 일본의 항구에 입항했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전함들 역시 함께 드나들었다.처음 보는 나 라의 전혀 다른 타입의 여성들에게 남자들이 색다른 매력에 빠져 들어간 것은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미국 정부는 아직 국제 결혼이라는 것을 인정하지않았다. 대부분의 미군들 역시 그들의 일시적인 맺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비 부인> 제 1막에 나오는 계약 조건은 하인을 포함해서 집을 9백 99년간 '임대'할 수 있으며, 계약은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들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사생아로 인해 생기는 여인들의 모성 본능과 동양 여인의 정신세계에서 야기되는 현실과의 괴리 현상이었다. 이러한 문제는 그로부터 반 세기가 지나 2차 세계 대전 직후와 한국 전쟁 때 주둔한 미국 병사와 일본 여인 사이에서도 똑같이 발생했고 미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국제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정책을 취해 <나비 부인>못지 않은 비극이 발생하기도했다. 인종 문제에 편협하기 짝이 없는 미국 백인들에게 국제 결혼 문제는 비극의 테마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들이 최초로 정복한 인디안과의 사랑, 흑인 노예의 후손들과 의 사랑에 이어 동양인과의 사랑 얘기는 이를 피상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작가들에게 많은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대실패로 끝났던 초연 푸치니는 1900년 여름 런던에서 미구 극작가 벨라스코의 연극 <나비 부인>을 보고 감동하여 오페라화할 결심을 했다. 마침<토스카>의 상연이 크게 성공한 뒤에 다음 오페라 대본을 찾고 있던 푸치니는 희곡 작가 벨라스코로부터 직접 오페라화해도 좋다는 승낙을 얻어냈고 곧 이어 자코사와 일리카에게 각본 구성을 의뢰했다. 아울러 푸치니 자신은 자료를 수집하여 본격적인 일본 연구에 몰두했다. 원래 벨레스코의 희곡은 존 루더 롱이 미국의 잡지 <센추어리>지에 발표한 소설<나비부인>에서 소재를 빌려 온 것이었다. 그러나 원작자인 롱은 한번도 일본에 간일이 없었다고 한다. 오랫 동안 여자 선교사로 일본 나가사키에 살았던 그의 누이 어빙 코렐 부인으로부터 들은 실제 나가사키에서 일어났던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건을 옮겨 듣고 소설을 쓴 것이었다. 1902년 초부터 작곡에 착수했으나 그가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 대퇴부 골절의 중상을 입어 예정보다 늦어졌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1903년 12월 27일에 완성됐다.하지만 초연은 대실패로 끝났다.푸치니에게 악의를 품고 있던 자들이 악질적인 방해를 하여 제 대로 공연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토스카니니의 충고를 받아들여 부분 수정을한 뒤 프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 재상연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얼마후인 1907년에 메트에서 제란딘 파라와 카루소의 공연으로 결정적인 평가를 받게되었고 이후 세계에서 각광받는 오페라가 되었다. 제 1 막 동양풍의 선율 서주로 막이 열린다. 멀리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나가사키의 높은 지대. 왼쪽의 집은 미국인 해군사관 핑커톤이 앞으로 살 집이다. 중매인 고로가 그에게 가정부 스즈키와 하인들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 영사 셔플레스 등장.핑커톤은 게이샤(기생)인 쵸쵸상(나비부인)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몹시 들떠 있다."세계 어디든 누비고 다니는 양키, 그 어느 나라에서나 아름다운 꽃을 손에 넣어야만 마음이 놓인다 네…"의기양양하게 노래하는 그를 보고 영사 셔플레스가 주의를 준다."자네만 믿고 있는 그녀를 괴롭히면 안 되네…" 관현악으로 일본 속요(俗謠)의 선율이 흐르고 멀리서 여성 합창이 들리면서 나비부인일행이 다가온다. "바다에도 뭍에도 봄바람이네…" 쵸쵸상은 지고의 행복을 노래하며 언덕길을 올라 신방을 차릴 집에 도착한다. 핑커톤은 다정하게 그녀를 맞이한다.셔플레스 영사의 질문에 쵸쵸상은 양가에서 태어났으나 집안이 기울어 게이샤가 되어야했던 자신의 신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겨우 열다섯살인 그녀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말할 때는 목관과 저음 현악기가 어둡고 불길한선율을 연주한다. 이어서 일본국가 '기미가요'의 일부가 잠깐 들리고 관리, 친척들의 무리가 등장해 호기심에 가득찬 얼굴로 대화를 주고 받는다. 그들과 인사를 나눈 핑커톤은 쵸쵸상에게 사랑의 보금자리를 가리킨다. 그녀의 아버지가 어떤사건에 연루되어 그것으로 할복했다고…. 쵸쵸상은 어제 아무도 모르게 교회에 가서 기독교로 개종했음을알리고 자신은 이제 오로지 남편인 핑커톤만 믿고 따르겠다고 말한다. 이때 그녀의 불행한 운명을 암시하듯 오케스트라의 저음이 강하게 울린다. 장면은 일전해 신관의 주재로 결혼식이 거행된다. 신랑 신부 두사람이 서명을 함으로써 등기 절차도 끝난다. 모두들 축하의 잔을 나누고 있는 자리에 신부의 백부이자 승려인 본조가 뛰어 들어온다.본조는 조카인 쵸쵸상의 개종을 몹시 분개하며 저주의 말을 퍼붓는다.핑커톤이 버럭 소리를 질러 그를 쫓아내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개종 사실을 알게 된 친척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어머니를 끌고 가버린다. 오케스트라가 아버지의 죽음의 선율과 더불어 뒤에도 나올 저주의 동기를 연주한다. 무대 위에는 눈물에 젖은 쵸쵸상과 핑커톤만이 남는다. 저녁 어스름이 깔리고 멀어져 가는 사람들의 합창 효과가 아름답다. 핑커톤, 다정하게 쵸쵸상의 손을 잡고 위로한다. 그녀는 "모두에게 버림을 받아도 나는 행복해요…" 하고 노래한다. 두 남녀는 별빛이 반짝이는 하늘아래 사랑의 2중창 "저녁이 온다네 (Viene la sera)"를 부른다. 푸치니 의 독특하고 관능적인 2중창은 길고도 유려하다. 이어서"달콤한 밤이여! 수많은 별들이여! (Dolcenotte! Quante stelle!)"라는 아리아로 절정을 이룬다. 그들은 별빛을 찬양하는 사랑의 노래를 뒤로 하고 보금자리를 향해 간다. 01. Act I: E soffitto ... e pareti... 06:19 02. Act I: Dovunque al mondo 03:56 03. Act I: Amore o grillo 02:53 04. Act I: Quanto cielo! quanto mar!...Ancora un passo or via 03:29 06. Act I: L'Imperial Commissario 02:13 07. Act I: Vieni, amor mio! 04:27 09. Act I: Cio-Cio-San! Cio-Cio-San! 02:42 10. Act I: Bimba, bimba, no piangere 02:01 11. Act I: Viene la sera 03:22 12. Act I: Bimba dagli occhi pieni di malia 03:13 13. Act I: Vogliateme bene, un bene piccolino 06:53 제 2 막 나비 부인의 방이다.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오래전에 이곳을 떠나버린 핀커톤이 되돌아오기를 기원하면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는 나비 부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울새는 자기의 보금자리에 되돌아오지(Quando fa la nidiata il pettirosso)"라고 말하면서 돌아오겠다던 핀커톤의 약속을 믿고있지만, 그녀의 하녀인 스즈키는 아마도 그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나비 부인은 "어떤 개인 날 (Un bel di, vedremo)"이라는 유명한 아리아를 부르며 자신의 하녀에게 그럴 리가 없다고 대꾸한다. "어느 갠날에 바다저쪽 수평선에 한줄기 연기가 오르면…" 군함이 입항하고 언덕길을 올라온 남편이 옛날처럼 '귀여운 내 작은 아내'라고 불러줄 재회의 그 날을 상상하는 이 노래는, 푸치니의 명가 중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쵸쵸상과 스즈키는 감격에 겨워 서로 끌어안는다. 스즈키, 울면서 퇴장. 영사 셔플레스와 중매인 고로가 나타난다. 셔플레스는 핑커톤에게서 편지가 왔음을 알린다. 그때 돈부자 야마도리가 들어온다. 그는 핑커톤은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테니 자기와 결혼하자고 쵸쵸상을 유혹한다.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차를 준비하러나간다. 야마도리는 머뭇거리다 방을 나가고 그 뒤를 고로도 따라나간다.영사 셔플레스는 쵸쵸상을 앞에 앉히고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그녀는 편지의 내용에 따라 때로 한숨 짓고 때로 미소 짓는다. 이것이 <편지의 2중창>이다. 차마 편지를 술술 읽어 내려가지 못하는 영사의 기분도 잘 표현되어 있다.그때 고로가 등장하여 그들사이에 끼어든다. 그는 나비 부인에게 부유한 야마도리와 재혼하도록 종용한다. 기다렸다는듯이 샤르플레스도 그녀에게 결혼에 승낙하라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핀커톤의 아이를 핑계삼아 곤란하다고 대답한다. 그녀는 그들에게 "그대는 아시나요, 무정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Sai cos'ebbe cuore)"이라는 노래를 들려줌으로써 강력히 거부한다.그는 편지 읽기를 잠시 멈추고 묻는다."만약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소?""길은 두 길뿐이에요. 게이샤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죽든지…"쵸쵸상은 슬픔에 겨워 방안으로 달려간다. 금발의 아기를 안고 다시 나온 그녀는<엄마는 너를 안고>라는 아주 비통한 아리아를 부른다. 눈시울이 뜨거워진 영사가 아기의 이름을 묻자 그녀는 지금은 '괴로움'이지만 그이가 돌아오면 '기쁨'이라고 대답한다. 그 때 항구에서 포성이 울려 군함의 입항을 알린다. 쵸쵸상은 망원경으로 그것이 남편이 탄 링컨 호 임을 확인하고 사랑의 승리를 기뻐한다. 그녀는 벚꽃꽃잎을 따서 방안 가득 뿌리며 스즈키와 함께"꽃의 2중창"과 "벚꽃나무의 가지를 흔들어라 (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라는 아리아를 사랑스럽게 부르면서 그가 돌아와 기거할 방을 꽃으로 장식한다. 야윈 얼굴에 곱게 화장을 한 그녀는 아기에게도 화장을 시키고 창호지 문에 구멍을 세 개 뚫어 스즈키, 아기와 같이 밖을 내다보며 남편을 기다린다. 밤은 깊어가고 달빛에 비친 세 사람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어렴풋이 들리는 <허밍코러스>를 자장가 삼아 스즈키와 아기는 잠이 든다. 쵸쵸상만 가슴 벅찬 재회의 순간을 고대하며 밖을 응시하는 가운데 조용히 막이 내린다. 14. Act II: Part 1: E Izaghi ed Izanami 07:12 15. Act II: Part 1: Un bel di vedremo 04:48 16. Act II: Part 1: C'e. Entrate 03:56 17. Act II: Part 1: Yamadori... 04:53 18. Act II: Part 1: Ora a noi 03:07 19. Act II: Part 1: Due cose potrei far 02:13 20. Act II: Part 1: E questo? E questo? 02:20 21. Act II: Part 1: Che tua madre dovra 04:43 22. Act II: Part 1: Vespa! Rospo maledetto! 01:48 23. Act II: Part 1: Una nave da guerra ... 02:32 24. Act II: Part 1: Scuoti quella fronda di ciliegio 05:02 25. Act II: Part 1: Or vienmi ad adornar 04:48 26. Act II: Part 1: "Humming Chorus" 02:54 제 3 막 오케스트라의 전합주로 시작되는 비극적인 간주에 이어 막이 오르면 제1장과 같은 무대가 나타난다. 밤은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선원들의 합창도 항구의 아침답다. 쵸쵸상은 아직도 밖을 응시하고 있다. 휴식을 취하라는 스즈키의 권유로 그녀는 아기를 안고 안으로 들어간다. 음악이 4분의3박자의 무거운 곡조로 변하고 셔플레스와 핑커톤이 찾아온다. 놀라는 스즈키. 그녀는 쵸쵸상이 간밤을 뜬눈으로 지샜으며 지난 3년 동안 항구로 들어오는 배만 바라보면서 살아왔고 어제 저녁에는 방안에 꽃잎까지 뿌렸다고말한다. 핑커톤은 깊은 회한에 잠긴다. 문득 앞뜰에서 인기척이 있어 스즈키가 보니 낯선 외국 여자가 서있지 않은가. 그녀가 핑커톤의 부인임을 알고 스즈키는 깜짝 놀란다. 핑커톤은 방안에 뿌려진 꽃잎과 선반에 놓인 자신의 사진 따위를 보면서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마음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안녕, 꽃이 피는 사랑의 집 (Addio, fioritoasil)"이라는 아리아를 부르고 달려나간다. 그러자 그의 미국인 부인 케이트가 들어와 아기를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스즈키에게 부탁한다.이 때 쵸쵸상이 나와 남편 대신 웬 미국 여인이 서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한다. 그녀가 핑커톤의 부인이라는 말을 듣고 쵸쵸상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모든것을 포기한 쵸쵸상은 아기를 넘겨 주라는 영사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30분 후에 아기를 데려가라고 말한다. 그녀는 스즈키에게 아기를 맡기고 불단 앞에서 기도를 올린다. 이윽고 그녀는 아버지의 유품인 단도를 꺼내 거기에 새겨진 "명예롭게 살수 없을 때는 명예롭게 죽어라 (Con onor muore chinon puo serb ar vita con onore)"는 명(銘)을 읽는다.그녀가 막 칼을 자신의 목에 찌르려는 순간 아기가 방안으로 뛰어 들어온다. 아기를 끌어안은 쵸쵸상은 "귀여운 아가야, 엄마는 이제 죽지만 엄마의 얼굴을 잘 기억해 두렴..." 하는 극적인 이별의 아리아를 부른다. 그녀는 아기의 눈을 헝겊으로 가린 후 손에 미국 국기를 쥐어주고 나서 단도를 들고 병풍뒤로 들어간다. 잠시 후 단도가 방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흰 천으로 목을 휘감은 쵸쵸상이 휘청거리며 나와 아기 쪽으로 기어가다 쓰러진다.그녀는 때마침 달려온 영사와 핑커톤을 보고 아기 쪽을 가리키며 절명한다. 핑커톤은 시체 옆에 무릎을 꿇고 영사는 눈물을 흘리며 아기를 안아올린다.슬픈 후주가 울리는 가운데 천천히 막이 내린다. 27. Act II: Part 2: Oh eh! Oh eh! 07:09 28. Act II: Part 2: Gia il sole! 04:53 29. Act II: Part 2: Io so che alle sue pene 03:33 30. Act II: Part 2: Addio, fiorito asil 02:43 31. Act II: Part 2: Suzuki! Suzuki! 06:08 32. Act II: Part 2: Come una mosca prigioniera 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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