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iam Blake 윌리엄 블레이크 (1757 - 1827)
영국의 낭만주의 문학 시대를 연 시인.
런던에서 출생하여 왕립미술학교에 잠시 다니다 14세부터 판화를 배웠고 문학서적을 탐독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하였다.
26세에 내놓은 첫 시집 <시적 스케치 Poetical Sketches>는 당대의 신고전주의적 경향에 강한 불만을 담고 있었다.
뒤에 나온 <순수의 노래 Songs of Innocence>(1789), <경험의 노래 Songs of Experience>(1794)는 어린이의 관점에서 쓴 문명 비판적 시들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블레이크는 창문 밖으로 천사를 보았다는 환상가였고 신비가였다.
종교적 명상이 담긴 <셀의 서 The Book of Thel>(1789), <천국과 지옥의 결혼 The Marriage of Heaven and Hell>(1790), <밀튼Milton>(1804-8), <예루살렘 Jerusalem>(1804-20) 등의 예언서들을 냈다.
그는 거기에서 당대의 이성의 억압적 세력에 대항하는 사랑과 상상력의 싸움을 노래하였다.
그는 화가로서도 탁월하였다.
자신의 작품집에 대부분 자신이 삽화를 그려 넣었는데 그 기법이 사실적이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에 기반하는 환상적인 소재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사후에야 인정받기 시작했고 오늘에 와서는 가장 중요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수의 전조
Auguries of Innocence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며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 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새장에 갇힌 한 마리 로빈새는
천국을 온통 분노케하며,
주인집 문 앞에 굶주림으로 쓰러진 개는
한 나라의 멸망을 예고한다.
쫓기는 토끼의 울음 소리는
우리의 머리를 찢는다.
종달새가 날개에 상처를 입으면
아기 천사는 노래를 멈추고....
모든 늑대와 사자의 울부짖음은
인간의 영혼을 지옥으로부터 건져 올린다.
여기저기를 헤매는 들사슴은
근심으로부터 인간의 영혼을 해방시켜준다.
학대받은 양은 전쟁을 낳지만,
그러나 그는 백정의 칼을 용서한다--
그렇게 되는 것은 올바른 일이다.
인간은 기쁨과 비탄을 위해 태어났으며
우리가 이것을 올바르게 알 때,
우리는 세상을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기쁨과 비탄은 훌륭하게 직조되어
신성한 영혼에겐 안성맞춤의 옷,
모든 슬픔과 기쁨 밑으로는
비단으로 엮어진 기쁨이 흐른다.
아기는 강보 이상의 것,
이 모든 인간의 땅을 두루 통해서
도구는 만들어지고, 우리의 손은 태어나는 것임을
모든 농부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보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그대가 무엇을 하건, 그것을 결코 믿지 않을 것이다.
해와 달이 의심을 한다면
그들은 곧 사라져 버릴 것이다.
열정 속에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열정이 그대 속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국가의 면허를 받은 매음부와 도박꾼은
바로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 거리 저 거리에서 들려오는 창부의 흐느낌은
늙은 영국의 수의를 짤 것이다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175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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