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에 개발이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개발인가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있지요.
동광육거리 인근에 커다란 채석장이 있습니다.
지역에 건설이 있으니 그에 필요한 자재도 있어야 하고
여기가 아니면 어딘가 다른 곳에 들어서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곳에 골프장 공사를 한답니다.
그러면 채석장주변 한 30만평이 들어갈 것이고
이곳 동광육거리부근에서 도너리 오름 자락까지의 곶자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겁니다.
골프도 좋은 운동이지요. 재미도 있구요
특히 노년층에게는 피지칼측면에서, 청중년층에게는 멘탈적 측면에서 아주 좋습니다만
제주도에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이 스물일곱여덟곳이 된답니다.
그 중에 반이나 정상적인 흑자를 내나 모르겠습니다.
인가 받은 곳이 서른몇개라니 앞으로도 여섯 일곱곳이 더 지어지겠네요.
문제는 이 골프장들이 전부 곶자왈에 들어선다는 겁니다.
말로는 제주의 허파네 뭐네 하지만
곶자왈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농장 또는 목장을 경영해 봤자
팔고 그 목돈가지고 다른 것 하는 것만 못하니 값만 제대로 쳐주면 땅을 파는 겁니다.
그리고 건설사업자의 입장에서는 개발비용이 가장 싸게 먹히거든요.
그 누구를 원망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몇 대 뒤의 후손들이 무어라 할지...
이 곶자왈지역은 다시는 볼수 없고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없는 길 헤쳐가며 가는데 까지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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