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아들 이고르 오이스트라흐가 주고 받는 두 대의 바이올린 소리는 서로 경쟁하는 듯 어우러지고, 조화로움 속에 대립하는 새롭고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어 듣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1악장 Vivace
현의 총주로 시작하는 첫 악장은 특히 푸가풍의 대위법을 구사하여 처리되고 있는데, 첫머리의 주제가 제1바이올린으로 제시된 후 5마디째부터 5도위에서 제2바이올린이 이 주제를 모방한다.
전 악장을 통해서 이 주제는 다섯 번 되풀이되는데 그 사이에 독주 바이올린도 이 주제를 취급하면서 서로 주고 받는다.
독주 바이올린은 먼저의 주제에서 파생한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는데 이것은 제1바이올린을 거쳐 제2바이올린이 모방한다. 그 뒤 합주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합주 협주곡풍으로 첫머리의 주제의 단편을 내면서, 대위법적으로 독주부의 진행에 곁들여 곡을 진행하는 푸가풍의 모방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두 개의 주제가 나온 후 힘찬 합주로 끝난다.
2악장 Largo, ma non tanto
두 번째 악장은 E장조의 협주곡에서처럼 이 곡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연주 시간도 다른 곡에 비해 상당히 긴 악장으로, 흘러가는 듯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독주 바이올린에 의하여 제시된다. 제2바이올린에 나타난 주제는 2마디 늦게 제1바이올린에 의하여 5도 위에서 모방하여 부드러운 2중주를 연주한다. 여기에 반주부는 두 악기의 대화에 화음을 간단히 붙이는데 지나지 않는다.
다음에 새로운 인상적인 동기가 부드럽게 합주되는데 이 동기는 그 후 종종 나타나서 주요 주제와 함께 서정미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중간부에서는 주제에서 발생된 동기를 더하여 독주 악기들이 아름답게 곡을 전개하며 가끔 단조로도 조바꿈하여 기분을 전환시킨다. 그리고는 우아한 코다를 거쳐 곡은 끝난다.
3악장 Allegro
마지막 3악장은 끝악장답게 독주부와 합주부가 멋있게 어울려 쾌활한 가운데 무게있게 연주된다. 곡은 힘에 넘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총주로 시작된다. 이 주제는 카논 형식으로 곧 모방되어 다음 동기로 옮겨진다. 이 두 개의 동기로서 총주가 있은 후, 제1바이올린이 나중 동기에서 파생한 주제를 연주한다.
두 개의 독주 바이올린이 겹친음 주법으로 하모니를 계속하는 아래에서, 합주가 동기를 거듭 반복해서 연주하는 인상적인 부분이 따른다. 전체적으로 쾌활한 춤곡풍의 악상이 대위법적으로 모방, 전개되는 악장인데 힘찬 총주로 끝을 맺는다.
바흐는 모두 3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남겼는데, 그 중 1곡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하여 작곡되었다. 많은 바흐의 작품들에서 느낄 수 있듯이, 너무나 편안하고 친숙하며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해내는 바흐만의 천재성을 이 곡에서 옅보기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바흐가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시기는 바이마르 궁전에 머무르던 1717년부터 1723년의 약 6년간이며 쾨텐시기라고 부르는 이 당시 그가 남긴 기악곡 걸작의 대다수가 태어난다. 이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도 쾨텐 궁정악장을 하고 있을 무렵에 완성한 곡이다.
이 곡은 원래 악보가 분실되었으나 바흐의 아들 칼 필립 에마누엘 바흐가 가까스로 기억을 더듬어 복원해 냈다고 한다. 특히 느릿한 선율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유명한 2악장은 1985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의 명장면에 쓰여서 수백만장의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한다.
음원출처: http://pub.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