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수대는 아까 다녀온 곳이고 장수천약수터를 경유 봉원사로 갑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는데 사람은 않다니네요.
오늘 서울지역 체감온도가 12도이하라고 하니까 춥기는 꽤 추운날이지만 그래도 토요일 12시인데...
오른쪽 나무숲 밑으로 봉원사가 보입니다.
반갑네요
장수천 약수터쪽으로 왔는데 이름이 다르네요
방사탐을 정성드려 만들어 놨네요
방사탑에 누가 광고전단을 붙여 놨나 하고 떼주러 다가가 보니 이거는 종교시설이 아니니까 제발 부시지 말라고 당부의 말씀을 써 놨네요.
다르다는게 틀린게 아닌데 도대체 왜 그런건지
내거는 강요하고 남의 것은 뭉개려 하는 세태
나이가 먹어 갈 수록 무섭습니다.
저도 캐도릭이지만 울 어머니 추억을 찾아서 절에 가는 길인데...
그사람들이 보기에는 나라는 인간이 참으로 한심할 겁니다.
자기네 들끼리도 싸우니...누가 대접을 합니까
봉원사 뒤쪽으로 들어 갑니다.
통상 절에 산신각이 있는 자리인데 만월전이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들은 기억으로는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신 약사전을 만월전이라고도 한다는데 위치상 아니 것 같고요
극락전과 명부전입니다
극락전 옆에 서서 아미타부처님 우리 어머니 좀 잘 돌봐주세요. 잘 돌봐 주세요.
명부전 옆에서 지장보살 님.... 지장보살님....
속으로... 속으로... 외쳤습니다
3천불전에서 범종루가는 길에 16나한을 모셨네요
참 좋은 절인데 대웅전 밑으로 내려오니까 너무 낫선 것 있죠
꼭 새절 같아요.
새절
새 절
새 절
그래!!! 맞다!!! 울엄마는 이절을 항상 새절이라고 불렀어요.
봉원사라는 이름은 나중에 시흥으로 이사가서 한 일년뒤 엄마가 갔다오자고 해서 그 때 와 봤을 때 이름을 안거지
이절은 항상 새절이라고 불렀어요.
우리 엄마뿐이 아니고 이절을 다니는 분 다 그렇게 불렀는데.....
고려시대부터 있던 절이라는데 왜 새절이라고 불렀을까?
여기 연못가에 와서 절집을 다시 보니 다시 옛생각이 나네요
어느 전인지는 모르지만 어머님 불공드리러 들어가시면 저는 이쪽 큰나무 주변에서 놀았었고 (그때도 연못이 있었나??)
그러다 심심하면 봉원사 현판이 걸려 있는 대방에 들어가 불전 귀퉁이에 가 자거나 뭘 하고 놀거나 했던 것 같은데...
(참 거기가 왜 대방이지? 큰방이라고 대방이었나..하여간 대방이라고 했으니까...)
혼란스럽습니다.
어머니의 기억과 유년의 기억이 혼돈속에서 맴돕니다
원래 기억이라는 것은 시간이 흐르면서 각색되고 윤색되어 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실상 기억이라는 것은 참으로 부정확한 것입니다
다시 안산쪽으로 올라 갑니다
아까 내려온 길은 아무리 생각해도 예전에 다닌 길이 아닌 듯 싶습니다
이길이 보수되고 정비되었 겠지만 그래도 엣날길 같습니다.
올라갑니다
왼쪽으로 안산 정상쪽 바위가 보입니다
맞는 것 같긴한데 주변 나무가 너무 가늘죠
최근에 나무를 새로 심은 것 같아요
능선에 정비된 산책로 까지 왔습니다.
뒤돌아서 사진을 찍습니다.
오른쪽길이 지금 올라온 길인데
그당시 새절가려면 집에서 안산을 왼쪽으로 감아돌아 올랐다가 넓적한 바위 있는데서 내려 갔으니 올라온 길이 내려간 길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바위틈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립니다.
아직 추억을 먹고 살 나이도 아니면서 공연한 짓을 한 것 같아 혼자서 겸연쩍습니다.
.............................
한 십년 뒤, 이십년 뒤에 다시 올까요??
밑에 오른쪽 정렬된 사진은....
이글을 쓰면서 혹시 어디 안산에 관한 글이 있나 찾아 봤더니
경기도 안산에 관한 글은 많지만 서울 안산에 관한 글은 봉수대 사진 몇장과 왠 남녀성기닮은 바위가 있다는 글 정도가 전부네요.
그 바위가 이 윗사진 바위같아서
이밑에 안산관련 스크랩사진을 예쁘게 보정해서 정렬해 놓았습니다
조망명소쪽으로 다시 올라갑니다. 주변을 다시 한번 눈속에 넣어 두고 싶어서요
사람을 한 명 더 만났습니다. 사진 한장 부탁 꾹!!!
조망명소에서 봉수대가 금방이지만 이젠 돌아 가고 싶습니다.
독립공원쪽으로 내려 가는데 남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바위가 있습니다.
역사관 문은 열려 있는데 사람이 너무없어서 들어갈 생각이 없습니다
공사중이라고 가림막을 쳐 놨는데 가림막을 열고 들어가서 한장 찍었습니다.
언제 다시 올지 몰라 그런다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김포공항에 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인데 여기도 썰렁하네요
인형옆에서 한장 찍었습니다.
찍어 달랬더니 쿡쿡 웃습니다. 그래서 째려보고 있습니다.
제주에 왔습니다.
안녕히...가세요...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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