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이야기 하길...
사간다리(썩은다리)오름 봉수대에 다녀 왔다고 해서....
내가 알고 있기에는 사간다리(썩은다리)에는 봉수대가 없다고...
그런데 주변 분들이 별 관심이 없어서
남대문갔다 온 내가 지고 말았죠
그렇게 시간이 간다음
지난주 모슬포 다녀오는 김에 사계 봉수대(연대)에서 부터 출발하여
사간다리 올라 봉수대를 찾아보자고 나섰습니다.
사계리 산방굴사 앞 구 용머리 해안 진입로에 있는 사계연대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화순리 마을 못미쳐 불쑥 나와 있는 곳이 사간다리오름. 그 뒤는 쪼슨다리가 있는 기정..그 뒤는 군산...
여기서 보니 용머리가 그럴듯 하지요. 용등에 올라타 있는 듯한 기분...
용머리해안과 야게기동산 사이에 있는 바위밭에서(바위연못과 만물상)
여기는 조그마한 주상절리가... 화순쪽으로 조금 더 가면 나타나는 야게기동산에는 더 큰 주상절리가...
아래 사진에 낙시대가 보이시죠. 누군가가 낙시를 하고 있는데...
사실 10여년 전에 제가 이자리에서 낙시를 하고 있었거든요.
꼭 내자리를 뺃긴 느낌...
전면에 주상절리가 멋지게 보이죠.
물이 빠지면 더 멋있는데..오늘은 요만큼만 보여주네요
하여간 이 바위밭을 빨리 빠져 나가야 합니다.
나는 여기만 오면 금강산 만물상에나 온양 이 바위밭속에서 마냥 헤매고 있습니다
야게기동산 바위굴 밑에서 치성을 드리는 분들이 계시네요
부디 망자는 극락왕생하시고 생자는 해원상생하시길 바랍니다
야게기동산 끝부분입니다
앞에 보이는 곳이 사간다리오름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야게기 동산의 멋진 모습이 또 다시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여기까지 내 발자국이 나를 따라 옵니다
밑의 사진 왼쪽(오름 뒤 오른 쪽)으로도 사간다리 오름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오늘은 앞쪽을 지나서 뒤 오름 뒤 왼쪽으로 올라가고자 합니다
오름앞 너덜바위에서 화순쪽을 한번 보고
뒤로 돌아서 산방산을 한번 더 쳐다봅니다.
이곳 안덕일대에 오면 어디에 있더라도 산방산을 피할 수는 없어요.
보는 김에 가파도도 한번 쳐다 봤는데 햇빛이 너무 좋아 안보이네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오름위에서는 보일겁니다.
바위 색깔 보셨죠
누런색으로 보일겁니다
맞아요 누런색이에요.
제주 대부분의 암반 지역이 검은색 현무암인데
여기는 화산재가 굳어서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이뤄진 절벽들 이라서
오랜시간 풍화되어 누런색으로 변해있읍니다
이렇게 누런색돌을 보고 그 모습이 돌이 썩은 것처럼 보인다 해서
썩은 다리 오름이라고 불려진다 하더라고요.
더 심한 경우는 옛날에 여기 다리가 있었는데
다리가 썩어가서 썩은다리오름이라고 한다고 소리 높이는 사람도 있고요.
사근다리라 하여 사근(沙根)+ 달(達:봉우리를 의미하는 고어)+이로 분석하는 사람도 있어요.
오름의 지세와 형상으로 보아 모레가 근본이 되어 봉우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하네요.
썩은 다리보다는 그럴듯하네요
저는 10여년전 이 동네 어르신들이 말하는 사간다리동산을 받아 들여서...
말그대로 화순포 모래사장과 야가게동산앞 모래밭 가운데 솟아
모래사장을 나누어 놓은 봉우리라서
사간(沙間)다리동산으로 불리었을 것이고
그것이 음경화현상과 뜻모르는 이들에 의해서 썩은다리라 바뀌었다고 생각하렵니다.
자 이제 사간다리오름앞입니다.
올라가서 봉수대가 있는지 찾아 보겠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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