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오름

한라산 눈길

하늘타리. 2008. 11. 19. 17:03

 

 서귀포를 다녀올 일도 있고 해서

 1100도로를 통해 영실을 한번 올랐다가 가자 하고 마음을 먹고

 파카하나 챙겨입고 두건한장 준비해서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산록도로로 갈라지는 길옆 농장에 들어가 

어승생악과 아흔아홉골을 바라봅니다.

 

 

 

 

 

 

 

어리목 입구 지나서 다리의 양편계곡 입니다..

 

 

 

 

 

 1100고지 쪽으로 올라 가는 길

 옆 숲속에는 눈이 많이 쌓였지만

 

 부분 부분 결빙이 있긴해도 아직 도로는 다닐만 합니다

그런데 왜 앞에서 오는 차도 없고 왜 뒤따라오는 차도 없을까?

 

 

 아이고 조금더 올라오니 차창앞이 점점 흐려집니다

 

어찌어찌해서 1100고지에 왔습니다.

백록상앞에서 오른쪽은 앞이 보이더니..

 

팔각정앞에서 부터는 점점 뿌얘집니다.

 

 고상돈대원 기념상 앞을 지나면서 한장 꾹

 

 세오름 진입로 앞에서는 눈과 바람으로 걸어들어 가기도 힘들고 앞도 잘 안보입니다.

 그래도 첫 발자욱의 기쁨으로 전진..

 

 

 

 

 

 세오름 입구 반대쪽입니다

 여긴 더 뿌옇네요

 그래도 한바퀴 둘러 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 세워 둔 팔각정 앞으로 오는데

 걷기조차 힘드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늪지는 한번 가봐야죠

 아무도 밟지 않은 늪지 다리위

 신발이 푹 푹 빠지고....

정신이 없네요.

 

 

 

 

 

 

 

 

 

해발 110미터라는 표석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10초뒤 찰칵

사정없이 부는 매서운 찬 바람에 인상만 써지네요

 

 추워요. 그래도 추운건 괜찮은데... 손이 시려워 견디기 힘드네요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바닥이 빙판이 되었는지 헛바퀴만 돕니다

 어찌 어찌 출발해서 영실쪽으로 가려는데

 전방이 전부 얼음밭에 표지조차 안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 여기서 사진찍고 한바퀴 도는 동안 아무도 지나간 차량이 없어요.

 한참을 망설이다 올라온 길로 차를 돌립니다.

 덜덜 떨면서 차를 몰아 내려옵니다.

 배낭을 매고 걸어오는 분이 한분 계시네요.

 내리막 빙판길에 차를 세울 수 가 없어서 못찍습니다 

 

 어리목 주차장 앞을 지나는데 거기에는 차가 몇대 서 있고 지역방송(JIBS)차가 와서 누군가와 인터뷰하네요

 

 이제 안심도 되고 해서 천아저수지쪽으로 가서 천아오름을 보며 담배한대 빼어 뭅니다. 

 

 출발하려고 차를 타려는데 능선 북쪽으로 맑아진 하늘이 보이는 군요.

 

 평화로를 이용해 서귀포로 갑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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