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집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속에 드디어 피었다라고 기뻐하며
함께하는 날이 그래도 오래갈 줄알았는데....
문득 눈 돌린 사이에 꽃이 집니다.
꽃은 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것은 아쉬움에 또 다른 표현일 뿐이겠지요.
문득 최영미의 시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봄날은 간다'
오늘은 한영애의 노래를 찾아 듣습니다.
♪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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