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음악편지

봄날은 간다

하늘타리. 2013. 4. 10. 20:50


꽃이 집니다.
그렇게 오랜 기다림속에 드디어 피었다라고 기뻐하며

함께하는 날이 그래도 오래갈 줄알았는데....

문득 눈 돌린 사이에 꽃이 집니다.

 

 

 

꽃은 지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것은 아쉬움에 또 다른 표현일 뿐이겠지요.


문득 최영미의 시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봄날은 간다'

 

오늘은 한영애의 노래를 찾아 듣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언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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