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야기/한라산 자락

상도리 곶자왈

하늘타리. 2011. 12. 20. 14:38


상도리곶자왈을 갑니다.

 

송당마을을 지나 돝오름과 다랑쉬사잇길을 달려

 멀세울동산 인근에서 차를 세웁니다.

 

초지를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 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와 보는 곳이네요.

고개를 둘레둘레 돌리면서

다랑쉬, 아끈다랑쉬, 동검은이, 손지, 용눈이, 은월봉을 눈에 담습니다.


 

 

 

 

 

 

 

 

 

 

 

 

 

 

 


뒤돌아본 오른쪽 끝에는 둔지봉도 보입니다.

 

이곳을 곶자왈이라고 하니 조금 이상하신가요?

초지와 덤불숲만 있는 곳 이니까

덤불숲있는 부분만 그냥 곶이라고 해야될 것 같지요? 


그런데 초지 중간중간 지표하에 클린커층이 분포하고,

멀세울동산의 중간 지점과 말단부 지점에서는 대·중·소암괴가 무질서하게 혼합된 상태로 있는

자왈이 형성되어 있읍니다.
곶도 있고 자왈도 있으니 곶자왈이라하는 것도 맞는것 같아요.

 

곶자왈 사람들 분류에 의하면....
이곳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 중  용눈이오름곶자왈용암류에 속하는 곳이라 합니다. 
동거문이오름곶자왈용암류, 다랑쉬오름곶자왈용암류,

용눈이오름곶자왈용암류 및 백약이오름곶자왈용암류로 구분되는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의 한 곳이라는 거지요.

 

이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은 주로 암회색을 띤 다공질의 장석휘석감람석현무암입니다.
유식한 척 표현하면 FAOB라 하지요.


어떻게 말하든.....

화산활동후 흘러나온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현무암층인데

통상 곶자왈식물을 자라게 해주는 아아용암류는 지표아래 침강된 곳에 분포하고 있고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파호이호이용암이 지표에 있으면서

그 윗부분 대다수를 송이가 덮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전문적으로 말하면 용눈이오름을 중심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는 스코리아 퇴적층에 의해

많은 부분이 피복 되어 있어서 곶자왈의 특성이 잘 않보인다는 말이 됩니다.

 

지표밑으로 숲이 형성되어 있는데 덤불을 뚫고 들어갈 엄두가 안납니다.

 

마삭줄 열매

 

석위

 

큰맘먹고 침몰지 밑으로 내려가니 용암 제방이 있습니다. 

 

암괴와 암괴사이 공극

숨골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요.

 

다시 초지로 올라와서...

뒤돌아 보고..

 

앞으로..앞으로..

  

 

 

 

이 추운 계절에 피어

풀잎사이 숨어 있는 이 작은 제비꽃에게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요?

 

펼쳐진 덤불숲 뒤로 지미봉이 보이고....

 

 

 

두산봉이 보이네요.

 

지미봉과 두산봉 사이로 우도가 보이고 두산봉의 어깨끝에 일출봉이 삐죽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덤불숲을 뚫고 또뚫고 내려 갑니다.

 

  

 

 

비밀의 화원 입구가 나타납니다.

 

수문장을 지나오니

 

방기가 반깁니다. 

 

지하 숲속에서 본 하늘

 

타잔놀이할 사람 여기 모여라....

  

 

 

 

 

가시 딸기

 

 

 

 

 

 

 

 

 

 

 

 

 

 

용암협곡

 

 

 

 

 

 

 

 

 

 

암괴위에 흙도 없이 더부살이 고사리가 자랍니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지...

 

골고사리가 있네요.

 

지하정원에서 올라옵니다.

 

 

 

빌레용암이라고 부르는 파호이호이용암이 지미봉쪽으로 달려갑니다. 

 

 

 

 

나무를 타고 높게 올라온 후추등이 마삭줄과 어울려서 누구 열매가 더 예쁜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 한곳의 지표하에 형성된 숲으로 들어가려다 포기하고

 

왔던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길로 쭈욱 은월봉쪽으로 가서 거먹남굴을 둘러 보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들이 바쁜 듯 합니다.

 

아쉬움에 주변을 꾹꾹꾹...

 

 

 


화분이 특색있는 어느 식당에서 식사하고...

오늘의 곶자왈 답사를 마감합니다.

 

 

Schumann, Abegg Variationen in F major, Op.1
Bronika Kushkuley,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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