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애매한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
김병국, 사진 그리다전...
사진이라는 것이 꼭 고정된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어떤 이미지를 얻기위해서는 그 형상에 대하여 포커스를 정확히 맞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내 상식에 굉장한 혼란스러움을 주는 전시회입니다.
포커스를 일부 흐리게 하는 사진 테크닉을 통하여
자연풍경에서 받은 감동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재구성해 표현하려 하였답니다.
작가에 대해 한번 알아봤습니다.
인적 및 약력사항은 기록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작가가 지역 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중 일부를 옮겨 봅니다.
“사진은 초점이 정확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런 강박관념을 깨뜨리려고 했어요.”
어젯밤 꾼 꿈도, 추억하고 싶은 과거도 정확하게 기억나기 보다는
어렴풋하게 떠올리는 것에 착안했다고 합니다.
“또렷하지 않아서 생각과 추억을 거스르다보면 또 다시 생각나는 것이 있잖아요.
그렇게 사람들에게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었어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2차원 평면을 넘어선 시·공간적 체험을 통해
시간과 자연의 기를 담은 사진언어로 관람객과 소통을 시도하고자 한답니다.
현장에서
조명없이 찍은 사진이
원본과 너무 다릅니다.
그렇지 않아도 흐린 사진
왜곡시킨다는 생각에
도록에 있는 사진 몇장
스캔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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