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음악편지

정선아리랑 - 김길자

하늘타리. 2011. 8. 27. 19:58

정선아리랑

 

 

 정선 산간마을 주민들의 생활감정이 담긴 정선지방 특유의 민요로 '아라리'라고도 합니다.

노랫말은 남녀의 사랑, 이별, 신세 한탄, 시대상 또는 세태의 풍자 등이 주를 이루나

일제 강점기 때에는 나라 없는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애절한 가락에 실어 부르는 등

가락과 노랫말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합니다.

 

정선아리랑은 사설의 내용이 슬프고 가락이 애절하며,

엮음 부분은 말하듯 사설을 분명히 전달하고 늘어뜨려 절규하는 듯한 호소력이 있습니다.

진도아리랑이 흥청거리고 신명나며 기교성이 두드러진다면, 밀양아리랑은 뚝뚝하고 남성적이라고 할수 있지요.

 이에 비하여 정선아리랑은 잔잔한 흐름 속에 소박하면서도 여인의 한숨과 같은 서글픔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고싶을 때 부르는 노래라고도 합니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 씨가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계시고,

최봉출 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어 있습니다.

 

 

정선아리랑의 일부를 김길자님의 노래로 포스팅하였습니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 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명사 십리가 아니라면 해당화는 왜 피며

모춘 삼월이 아니라 면은 두견새는 왜 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날 넘겨주게

 

  

 

 

네 팔자나 내 팔자나 네모 반듯한 왕골 방에 샛별 같은 놋요강

 발치 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 베개에 앵두 같은 젖을 빨며 

 잠 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 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만 두자.

 

 

 

 

산진매 수진매 휘휘 칭칭 보라매야 절끈 밑에 풍경 달고

풍경 밑에 방울 달아 앞 남산에 불까토리 한 마리를 툭 차 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 집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 줄 왜 몰라.

 

 

 

 

숙암, 단임, 봉두군이 세모재비 모밀쌀 사절치기 강낭밥,  

주먹 같은 통로구에 오글 박작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시돌 치듯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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