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박동신

하늘타리. 2010. 3. 31. 14:27

 

 

 





                  월출산의 겨울서정 259.1×145.5㎝(200호 변형), 캔버스위에 유채, 2004.




 

 

박동신화백은 1960년에 전남 영암에서 출생하였으며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선천적인 장애, 즉 남들보다 키가 작은 신체적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그러한 신체의 불리함을 가지고 자신이 과연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던 중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그림그리기'였다 한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서는 암울한 세계, 일그러진 모습들을

다양한 소재들을 동원하여 극복하려는 열정이 드러나 보인다.

 

박화백은 그동안 수많은 개인전을 열었으며 가장 최근 2006년 4월중 서울의 경인미술관, 전라도 광주의

남도예술회관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가졌는데 특히 고향 영암의 명산인 월출산을 테마로 한 작품전시회를 가져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미술평론가인 박현일(철학박사/미학전공)의 말을 빌려보면...

 

 박동신의 작품 세계에는 4가지의 강한 주제가  있다. 그것은 인물,산,정물 그리고 꽃으로 대별할 수

 있고, 최근 몇년 동안에 주로 산과 꽃이 만개중이며, 이 주제는 작가 스스로 작가의 생명력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승부수로 삼고 있다. 산의 표현은 끝까지 생존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담은 모티브이며,

 특히 산의 표현력은 많은 욕심이 숨어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월출산의 모습에 작가의

 감정으로 심취해버린, 아마 애인이 되어버린 월출산의 여러가지 자태에 작가의 모든 성찰이 황홀경에

 빠졌음을 작품의 크기에서 알 수 있다. 꽃은, 맨드라미의 빨간색은 내적으로 숨어 있는 작가의 식지 않

 은 정열을 암시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암시는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정열은 작가 박동신의

 존재성이며, 이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쉽게 알 수가 있다.

 

 작가 박동신의 작품 세계가 어린 아이의 순박함과 정열이 형상화되어 향토 작가의 굴레를 벗는, 우리

 모두에게 그 메세지를 전달될 수 있도록 이 시의 구절로 대신한다.

 

            그림이

            어린 아이처럼

            해맑아 보일 때

            그 그림은

            군상에게

            참을

            선을

            전한다.

 

                       - 박현일 시 '그림감상' 중에서 -

 

  Sentimientos / Andres Linetzky & Ernesto Ro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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