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와 가꾼 아뜨리움/그림보기

Alberto Giacometti

하늘타리. 2009. 11. 19. 20:53

 

Alberto Giacometti    

 

 

 

 


  알베르토 쟈코메티(Alberto Giacometti)
 
 후기 인상파 화가의 아들로 스위스에서 태어난  그는 이집트 조각에서  많은 매력을 느꼈으며,
<숟가락 여인 The Spoon Woman>(1926)과 같이 원시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 원주민들의 그것과 같은 형태로 파리의 현대 미술가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 

 

   
  The Spoon Woman

          



 육체를 길게 늘이거나 엑스레이로 찍어낸 듯한 얼굴을 그리는 쟈코메티는 영혼의 기본적 실체만을 드러내고자 하는 화가, 조각가로서의 소명 의식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가를 밝힌 적이 있는데, 알프스산에 둘러 싸인 시골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대한 매우 시사적인 기억이 이야기 됐었다.

  
"내 손가락이 점토를 만지고 있을 때 나는 마치 하교길 오솔길에서 낡은 구두를 신고 진흙탕 속을 걸어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산들이 내게 굽이쳐 몰려와 급경사가 높은 곳에 있는 나를 골짜기의 발코니와 편암규석, 구름으로 둘러싸인 계곡 쪽으로 빨아들이는 것 같고 급류는 내 손바닥 안으로 굽이치기 시작하고 머리 속에는 메아리가 울리며, 독수리들이 내 삶의 썩은 육신 위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손가락으로  석고를 만지는 것은 피부 깊숙히 있는 뼈와 두개골, 등뼈 등 인간의 모든 박피를 찾아내기위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가 주로 다루던 모델은 역시 조각가이자 장식가인 동생이었는데, 이 두 형제는 파리의 낡고 비좁은 아뜰리에에서 함께 작업했다.

    
   동생 "디에고"

 쟈코메티는 부조리한 현실의 외면 속에서 가는 선으로 축소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데생이 모든 것의 기본이라고 생각한 그는 일에 대해 요구하는 바가 컸고 꼼꼼한 작업 결과에도 항상 실망했다 한다.
 
"내가 만약 단지 코 끝만 분석한다 해도 미치광이가 될 소지는 충분히 있어"
라고 자주 말했다 하니,  편집적 완벽주의자였 듯 싶다.


      


 그는 초현실주의의 길을 어느정도 걷다 그것은 단지 눈가림밖에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몇년 동안 그의 예술에 영감을 불러 일으켰던 꿈, 욕망, 무의식의 개념들이란 현실의 교훈보다
훨씬 빈약한  허구의 심오함 속에 의존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강렬하고 기묘한 꿈의 작용에 관한 몇개의 걸작품을 남겼다.

   브론즈. 초현실주의 테이블



 인간의 형상에 다시 전념하게 된 쟈코메티는 그것을 가장 단순한 표현으로 축소시켰다.
일설에 의하면,  2차 대전 동안 제네바에 머물면서 만든 작품은 성냥갑 속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고 한다.
 그의 진가는 쟝 쥬네와 샤르트르 같은 작가, 철학가에 의해 인정되었다.
이들은 죽음의 심연에 사로잡혀 유령화된 형상에 대해 현기증이 날 정도의 경탄을 보냈다 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의 한 사람인 알베르토 쟈코메티는 점점 자신의 작품을 닮아가며
야위어가다 폐와 심장 쇠약으로 65세의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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